윤이나-이예원-박현경 2연승, 두산 매치플레이 조 선두 질주 '16강 청신호' [KLPGA]

안호근 기자 2024. 5. 16. 1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윤이나가 16일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T
돌아온 장타자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쾌조의 2승을 달리며 매치플레이에서 순항하고 있다.

윤이나는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임희정(두산건설)을 18홀 승부 끝에 1UP으로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16개조로 나눠 치러지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3조에 속한 윤이나는 전날 강자 김수지(동부건설)를 4&3(3홀을 남기고 4UP)으로 이긴 데 이어 연승을 달렸다.

윤이나의 매치 플레이는 처음이다. 2022년 신인으로 출전 자격이 없었던 윤이나는 지난해 오구 플레이로 인한 징계를 받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징계 감경으로 올 시즌 다시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시즌 초반부터 여전한 장타를 앞세워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거두며 기량도 변치 않았음을 알렸다.

러프에서 아이언샷을 시도하는 윤이나. /사진=KLPGT
이날 윤이나는 버디를 하나도 낚지 못했음에도 임희정에게 승리를 거뒀다. 임희정이 오히려 초반 버디 2개로 앞서갔으나 이후에만 보기 4개와 버디 하나로 흔들리며 윤이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민경(지벤트)과 비겨도 16강에 오르는 윤이나는 KLPGA를 통해 "정신없이 라운드를 했던 것 같다. 샷도 퍼트도 많이 엉켰는데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버디가 없어서 아쉬움이 많다"면서도 "내가 매치플레이 방식을 더 선호해서 스스로 더 익사이팅해진다. 하지만 스트로크 플레이처럼 차분한 마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상대 선수가 치는 걸 먼저 보고 칠 수 있어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이다. 그래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하는 중이다. 내일도 감사한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3승을 따내며 상금왕에 등극했던 이예원(KB금융그룹)도 미소를 지었다. 첫날 박도은(노랑통닭)에게 1UP으로 승리했던 그는 이날 지한솔(동부건설)을 3&2로 잡아냈다.

이예원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T
첫 두 홀을 나눠가진 뒤 10번 홀까지 동률이었으나 11번 홀(파4) 파와 12번 홀(파5) 버디로 연속 승리를 거둔 뒤 16번 홀(파3)에서 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예원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이예원은 1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정민(한화큐셀)과 격돌한다.

감기 기운을 안고 경기에 임했던 이예원은 "컨디션 때문에 샷 미스가 많이 나와서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후반에는 전반보다는 샷 감이 돌아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파5인 12번 홀 세컨드샷이 승부처였던 거 같다. 그린에 완벽하게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퍼트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올려놔 버디를 성공해서 홀을 가져올 수 있는데, 그 홀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있고 감기 기운이 있어서 플레이가 조금 흐트러졌었는데 후반에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었다"며 "전반적으로 공격적으로 경기하는 편이다. 하루 하루 상대방을 이겨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이 가능하니까 계속 공격적으로 버디를 많이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작년, 재작년 전부 1,2R에는 이기고 3R에 져서 연장전에 갔다. 올해는 3승으로 16강에 올라가고 싶다"며 "내일 상대인 이정민 선수가 메이저 대회 우승도 했고 샷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현경. /사진=KLPGT
박현경(한국토지신탁)도 이날 이승연(퍼시픽링스)를 3&2로 잡아내며 2승을 달렸다. 박현경은 "오늘 상대가 이승연 선수인데, 워낙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라 어제부터 긴장을 조금 많이 했다"면서도 "하지만 일단 승을 거둬야 16강 진출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쳤고, 오늘 플레이 자체가 정말 어렵게 되긴 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승리를 거둬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현경은 매치플레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사실 매치플레이에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다. 2022년도에는 예선 탈락했다"며 "하지만 작년에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물론 우승을 놓쳐서 아쉽긴 하지만, 나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그게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셋 외에도 안선주(내셔널비프), 문정민(SBI저축은행), 이소영(롯데), 홍지원(요진건설산업), , 박도영(삼천리), 송가은(MG새마을금고), 유효주(두산건설), 이가영(NH투자증권), 서연정(요진건설산업)이 2승으로 나란히 조 1위를 달렸고 10조에선 서어진(DB손해보험)과 박혜준(한화큐셀)이 나란히 2승 씩을 챙겨 17일 외나무다리에서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아이언샷을 날리는 박현경. /사진=KLPGT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