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신’ 9조 베팅했대”…투자사실 공개되자 8% 급등한 ‘처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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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을 팔고 대신 선택한 주식은 스위스 손해보험사 '처브(Chubb)'로 밝혀졌다.
캐시 세이퍼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처브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잘 아는 사업 분야인 보험 운영사이기 때문에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매력적인 주식 투자처일 것"이라며 "상업 특수 보험과 고급 재화 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처브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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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실 공개후 8%대 급등
버핏, 평소 보험주 투자 선호
“보험료는 무이자 대출금”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버핏이 운영하는 미국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처브 주식 약 26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분을 시가로 환산할 경우 67억달러(약 9조195억원) 수준이다. 처브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중 9번째로 큰 종목이라고 CNBC는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처브 투자 사실을 2분기 넘게 공개하지 않았다. 한 개 이상 보유 종목을 기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았기 때문이다. 이달 초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회의에서도 이 종목 언급은 없었다. 데이비드 카스 메릴랜드 대학교 재무학 교수는 블룸버그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버핏이 하는 일을 따라 한다”며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이 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투자자가 비밀리에 주식 매집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처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올랐다. 처브는 지난 2016년 보험사 에이스 리미티드에 295억달러에 인수됐다. 처브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반 그린버그는 미국 대형 보험사 AIG의 전 회장 겸 CEO인 모리스 그린버그의 아들이라고 CNBC는 소개했다.
캐시 세이퍼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처브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잘 아는 사업 분야인 보험 운영사이기 때문에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매력적인 주식 투자처일 것”이라며 “상업 특수 보험과 고급 재화 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처브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버핏의 이번 투자가 이목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그의 투자 행보가 조심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다.은 이달 열린 연례 회의에서 “큰돈을 벌게 해주면서도 위험이 적은 기업을 찾기 전에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동차 보험회사 게이코로부터 재보험사 제너럴 리를 비롯해 수많은 보험사를 갖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보험회사 앨러게니를 116억달러에 사들였다.
보험업은 버핏이 애정하는 투자종목이다. 지난 2월 연례 주주 서한에서도 그는“손해보험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웰빙과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고, 과거에도 “보험업은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사는 보험금을 고객에게 지급하기 전까지 자금이 쌓인다. 보험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을 주식 매수 등으로 수익을 올린다. 보험사가 계약상 책임 이행을 위해 회사 내부에 적립하는 책임 준비금을 ‘무이자 대출금’으로 활용하는 셈인데, 버핏이 보험주를 선호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아울러 처브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로 분석되는 것도 매력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처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평균 PER인 20.6배와 S&P500 금융 분야 평균 PER인 15.3배보다 낮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처브의 주가가 여전히 저렴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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