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파크에, 장판파의 장비가 있었다… 에이스란 이런 것, 콜로라도는 파죽의 7연승 [SPOTV MLB]

김태우 기자 2024. 5. 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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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의 오라클파크 싹쓸이를 온몸으로 막아낸 로건 웹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구 최대 라이벌 LA 다저스가 자신들의 안방에서 3경기를 싹쓸이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에이스 로건 웹이 장판파의 장비처럼 오라클파크를 지킨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 콜로라도는 샌디에이고 원정을 모두 이기고 감격의 7연승을 질주했다.

◆ 샌프란시스코(20승25패) 4 - 1 LA 다저스(29승16패)

- 다저스의 침공, 에이스가 막아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 그것도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자존심을 박박 긁을 만한 승리를 거뒀다. 근래 들어 다저스를 상대로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그 다저스를 잡아보겠다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으나 정작 가장 큰 줄기(이정후·블레이크 스넬·호르헤 솔레어) 없이 경기를 치렀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점수를 못 내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이라 위기감이 돌았으나 결국 에이스가 해냈다.

시즌 초반 다소 들쭉날쭉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던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 로건 웹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웹은 이날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다저스 막강 타선의 진격을 요소요소에서 막아내며 영웅적인 활약을 했다. 특히 1회 베츠에게 안타, 오타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위기 상황에서 실점 없이 건너가며 이날 경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3까지 낮아졌다.

타선에서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리드오프로 나서 이정후의 공백을 잘 메웠다. 이날 야스트렘스키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특히 0-0으로 맞선 3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이날의 결승타를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와 웹에게 심리적으로 여유가 되는 점수를 제공했다.

다저스 핵타선인 만큼 3점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9회 최고 102.5마일(약 165㎞)의 강속구를 던져대며 다저스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선 엘리저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의 첫 등판 날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며 분전했으나 결국 패전을 안았다.

▲ 2019년 이후 첫 7연승에 성공한 콜로라도 로키스

◆ 샌디에이고(22승24패) 0- 8 콜로라도 로키스(15승28패)

- 파죽의 콜로라도 7연승 달성,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2019년 이후 7연승은커녕 6연승도 달성한 적이 없는 전형적인 약체인 콜로라도가 샌디에이고 원정을 싹쓸이하며 감격의 7연승을 달렸다. 형편 없는 성적에서 7연승 이후 이제는 그래도 봐줄 만한 승률이 됐다.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선발의 차이도 있지만 역시 타선의 집중력. 콜로라도가 기회 때마다 타자들이 방망이를 달군 것에 비해, 이번 시리즈에서 유독 병살타가 많았던 샌디에이고는 또 1회부터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병살타가 나오며 경기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5⅓이닝 8피안타 7탈삼진 6실점)이 2사 후 승부에 번번이 실패한 반면,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감버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이 4.72인 감버는 올해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2로 선전하고 있다. 4월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것에 이어 올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역투를 펼쳤다.

뒤이어 나선 불펜 투수들이 호투를 이어 간 가운데 타선은 하위타선이 불을 뿜었다. 6번 케이브(2안타), 7번 스탈링스(2안타 2타점), 8번 몬테로(1안타 1볼넷), 9번 벡(3안타 5타점)까지 전체 12안타 중 하위타선에서만 8안타가 쏟아져 나왔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프로파, 보가츠, 솔라노(2안타)만이 안타를 치는 등 스타 군단의 평가가 무색했다.

▲ 생애 첫 3안타 경기와 5타점 경기를 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조던 벡

◆ 오늘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MVP

- 9번 타자 무시했다가 큰 코 다쳐… 유망주 신인의 최고 경기

2022년 콜로라도의 1라운드(전체 3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조던 벡은 어린 시절부터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팀의 기대를 모았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온 벡은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날 모처럼 웃었다. 메이저리그 첫 13경기에서 타점이 없었던 벡은 전날(15일) 첫 타점을 신고한 것에 이어 이날 5타점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1할대에 머물던 타율도 0.235로 올라왔다.

◆ 내일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기 일정

LA 다저스 vs 신시내티(오전 11시10분, SPOTV NOW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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