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경솔" 피식대학, 지역 비하 논란…빠니보틀 '자영업자 피해 걱정' 재조명[이슈S]

정혜원 기자 2024. 5. 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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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식대학. 출처| 유튜브 '피식대학'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피식대학의 선 넘은 발언이 결국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경북 영양을 여행했고, 지역 음식을 먹었다.

해당 영상은 나흘 만에 139만 조회수를 넘기며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피식대학은 지역 비하로 볼 수 있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한편, 음식점 간판까지 공개해 가며 음식의 맛에 대해 대놓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들은 "여기 중국 아니에요?", "영양에서는 반찬 투정하면 안 된다. 여기 봐봐 뭐 있겠냐", "인구 1만 5000명 맞나? 1500명 아니야?",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여기서" 등의 발언을 연이어 했다.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IP인 피식대학이 경상도의 소도시를 찾아 지역은 물론 지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 등을 두고 한 무례한 발언과 행동에 누리꾼들은 이를 개그가 아닌 비하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유튜버로서 자신들의 발언이나 반응이 소도시와 이곳 자영업자에게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콘텐츠였다는 평가다.

피식대학은 영양에 위치한 가게에서 식사를 하면서 맛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는데, 가게의 상표명을 가리지도 않은 채 남긴 악평이 당황스럽다고 네티즌은 꼬집었다. 심지어 식당 안에 주인이 있었음에도 큰 목소리로 음식에 대해 비난한 점 또한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영상에서 피식대학은 지인에게 추천받은 한 제과점에서 햄버거 빵을 먹었다. 햄버거 빵을 먹은 후 정재형은 "90년대 어머니들이 패스트푸드 먹지 말고 집에서 먹으면서 만들어준 유기농 햄버거다"라고, 김민수는 "엄마가 피자를 해줬는데 잊혀지지 않는다. 특이한 맛이다. 떡볶이도 엄마가 해주면 이상하다. 고추장 냄새가 많이 난다", 이용주는 "할머니가 해준 맛이다. 집에서 해주면 양배추를 쓰는데 싸고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영양 첫 번째 음식인데 색다른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방문한 식당에서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마트에서 블루베리 젤리를 구매한 후에는 "블루베리 젤리는 할머니 맛이다. 충격적이다"라며 "블루베리 향이 하나도 안 나고 홍삼 향만 난다. 할머니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 피식대학. 출처| 유튜브 \'피식대학\' 영상 캡처

이에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 세명과 편집자, 검토자 등 모두가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올린게 문제", "말 좀 조심해서 하자", "너무 무례해서 당황스럽다. 가게 상호명 다 나오는데", "제과점 사장님께 사과해라", "내 고향이 아닌데도 영상 속 태도 별로다", "햄버거 사장님은 마음 아플듯. 아무리 개그 채널이라도 선은 좀 지켜라", "누가 와서 먹방이라도 찍어달라고 했나? 왜 와서 남의 사업장에 피해를 주냐"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

▲ 빠니보틀 ⓒ곽혜미 기자

이 가운데, 과거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국내 여행이 힘든 이유에 대해 언급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피식대학과 비교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빠니보틀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국내(여행)가 또 힘든게 뭐냐면 해외에서는 밥을 먹고 맛이 없거나 하면 그때그때 이야기 할 수 있다. 왜냐면 제가 거기서 그렇게 이야기해도 그 집은 장사가 안되진 않는다. 거기에 한국사람이 얼마나 가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데 국내 여행을 갔는데 맛이 없다고 악평을 하면 그분들에게 피해가 간다. 그리고 맛이라는 게 또 주관적인 거라서 나만 맛없는 거고 다른 사람이 먹었을 땐 괜찮을 수 있다"라며 "그래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서 내가 사리면서 맛있다고만 말하면 보는 사람들은 '초심 잃었네'라면서 진정성이 없어보이는 문제가 있다"고 자영업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빠니보틀은 선을 잘 지킨다", "본인의 영향력을 아는 거다.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해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피식대학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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