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尹 정상 외교 재개 시동

정준기 2024. 5.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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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재수교 27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정립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훈 마넷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점으로 정치·국방·외교·경제·금융·사회·문화·기후변화·환경 이슈를 망라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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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정상회담… 협력 관계 발전
韓 기업 '특별경제구역' 제안 비롯 포괄 협력
월말부터 한중일·평화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재수교 27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정립에 합의했다. 양측은 한국 기업을 위한 특별경제구역(SEZ) 설정을 모색하는 등 안보·국방·경제·개발 등 다방면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올해 초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정상 외교를 본격 재개할 전망이다.


27년 만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담은 공동성명 발표

윤 대통령과 훈 마넷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1997년 재수교한 이래 교류를 이어왔지만, 양자 간 특별관계에 대한 명칭을 부여하진 않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점으로 정치·국방·외교·경제·금융·사회·문화·기후변화·환경 이슈를 망라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엔 △한·캄보디아 공동위원회 정례화 △하반기 중 한국 해군 함정의 캄보디아 최초 기항 추진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주캄보디아 대사관 간 정례협의체 신설 △SEZ 설정을 위한 협력 환경을 조성 등 내용이 포함됐다.

회담을 계기로 '2022년-2026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의 개정의정서'도 체결됐다. 기간을 2022~2030년으로 늘리고, 가용 금액은 1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증액하는 내용이다. 이 외에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지식재산분야 심화 협력에 관한 MOU △마약류 단속에 대한 상호협력 강화 의향서 △산업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관한 MOU △지방도로사업 4차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계약 등 5개 문서가 체결됐다.

이번 회담은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상대 정상외교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10월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이 상대국과 맺는 최상위 관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이 추진된다. 훈 마넷 총리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 및 올해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 촉구 및 한국의 '담대한 구상' 전략에 대한 지지 의사도 거듭 표명했다.


한중일, 아프리카, 나토… 외교 일정 이어질 듯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해외 순방을 한 차례도 나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까지 13차례 순방을 다닌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2월 독일·덴마크 순방이 잡혀 있었지만 의료계 집단행동 사태와 4월 총선을 앞둔 정치적 부담 등을 감안해 일정을 순연했다. 총선 이후엔 방한한 루마니아·앙골라 대통령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잠잠했던 외교 일정은 이달부터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당장 한중일 정상회의가 26, 27일 서울 개최로 조율 중이다. "자유무역 추진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일본 언론에서 나오는 등 구체적인 회담 의제도 거론되는 단계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국 경제 체제가 다르다. 기업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3국의 의무이기도 하다"면서도 "어떻게 협의를 할지는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달 4, 5일 한국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해외 순방 일정도 재개될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6월 중순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인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초청했고,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도 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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