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인자’ 금춘수 부회장, 46년 만에 경영 일선서 퇴진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4. 5. 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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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인자로 알려진 금춘수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4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그룹의 고문 역할을 맡는다.

16일 한화그룹 계열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금 부회장은 지난달 1일부로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비전·한화시스템 수석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고문으로 위촉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금 고문이 4월부터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를 옮겼으나 기존 경영 자문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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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자로 그룹 고문직 위촉
46년 근무…김승연 회장 ‘복심’
삼성과 방산·화학 빅딜 진두지휘
금춘수 한화그룹 고문. <한화>
한화 2인자로 알려진 금춘수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4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그룹의 고문 역할을 맡는다.

16일 한화그룹 계열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금 부회장은 지난달 1일부로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비전·한화시스템 수석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고문으로 위촉됐다.

1953년 생인 금 고문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주)한화 글로벌 부문의 전신인 골든벨 상사에 입사해 46년간 그룹에서 일해왔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진 한화그룹 컨트롤타워격인 경영기획실의 초대 실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엔 다시 경영기획실장 자리로 복귀해 삼성과의 방산·화학 빅딜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한화 창업주인 고(故) 김종희 회장 시절부터 김승연 현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해온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2006년 김 회장이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하고 경영기획실을 새로 만들 때 초대 실장을 맡았으며,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주)한화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의 전반적인 사안을 총괄한 바 있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글로벌 감각으로 김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에 (주)한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주요 계열사에서 미등기 임원을 맡아 승계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왔다.

일선에서 물러난 금 고문은 향후에도 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김창범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한화솔루션 부회장)과 협업해 사업 대응전략과 미래 신규사업 추진 등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금 고문이 4월부터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를 옮겼으나 기존 경영 자문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 고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그룹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회장은 최근 5년 여 만에 세 아들과 함께 주요 사업 현장을 찾으면서 삼형제간 승계구도를 명확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항공·방산·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각각 금융과 유통·로봇 사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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