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뺑소니 혐의' 김호중 위기? 팬덤은 더 굳건…의리의 '아리스'

정빛 2024. 5. 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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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운데, 팬덤은 더더욱 굳건한 모양새다.

16일 오후 3시부터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는 김호중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이어폰 구매 인증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약 3시간 가량이 지난 오후 6시 기준 '트바로티' 자유게시판에 해당 이어폰 구매 인증글은 약 55개를 돌파했다. 해당 이어폰의 사전 예약 판매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되자마자, 관련 인증글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팬카페 '투표 인증 게시판'에는 KBS2 '불후의 명곡' 상반기 왕중왕전 투표는 물론, 각종 가요 시상식 및 인기 차트에서 진행되는 투표에서 김호중을 뽑았다는 인증글로 넘쳐난다. 또 다른 게시판에는 김호중 관련 동영상, 음원 스트리밍 총공(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팬덤의 집단 총력전) 등 글도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팬클럽 아리스는 학대피해아동 지원 비영리단체에 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사무총장 이재원)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K팝 팬덤 기반의 한 플랫폼에서 팬들의 투표로 김호중이 1위로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국내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의료 지원,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호중 공식 팬카페 자유게시판 화면 캡처

김호중의 뺑소니 의혹 관련해서 계속해서 이슈가 터지는 상황에도 팬덤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당시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돼,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발견되지 않았고,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에야 경찰에 출석한 바다.

뉴스화면 캡처

이에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숨기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호중 측은 '음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10일에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 검사를 했을 당시에도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당시는 사고가 난지 약 17시간 후라 정확한 판단은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당시 음주 측정과 함께 마약 간이 시약 검사도 실시했다. 김호중은 이때 진행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다.

경찰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는 최소 2주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간이시약 검사는 마약 투약 후 5~10일 안으로 검사해야만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마약 정밀 감정은 소변, 모발, 혈액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약물명과 최대 1년 안팎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경찰은 지난 10일에 이어 14일에도 김호중을 소환해 8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했고, 이날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김호중 자택 및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 등도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중. 스포츠조선DB

김호중 측은 '음주'가 아닌 '공황장애로 인한 운전 미숙'이었다는 입장이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김호중과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이광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시 김호중은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도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대리 출석을 요구한 것도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고 이후 김호중이 심각한 공황장애가 와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에 대해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16일 스포츠조선에 김호중의 공황장애 관련해 "'미스터트롯' 때부터 심적으로 힘들고, 지금까지도 작든 크든 계속되는 논란에 있어서 힘들어 하는 게 사실이었다. 이에 이 대표가 김호중이 계속 정신 상담을 받도록 했다. 그러다 김호중이 혼자 이겨보겠다며 상담을 중단했는데, 이번 교통사고로 심한 공황이 온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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