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을 '동아시아 문화수도'로

김태흠, 두번째 시군 방문… 역사체험마을·한옥마을·카누국제경기장 약속

부여군을 방문한 김태흠 지사가 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부여군민들과 함께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부여군을 '동아시아 문화수도'로 발전시킨다.

백제 역사문화 중심지에 역사체험마을 조성과 한옥마을 확대 등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16일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두 번째 일정으로 부여군을 방문해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박정현 부여군수와 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반기 도정성과를 보고한 뒤, 지역 발전을 위해 △사비 구드래 역사체험마을 조성 △한옥마을 확대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백마강 인공카누 국제경기장 신설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2030년 270억 원을 투입하는 사비 구드래 역사체험마을은 민선8기 공약인 '백제문화권 관광거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역균형발전사업 공모로 추진한다.

부여읍 구교리 구드래 일원에 백마강 국제무역항과 배후마을을 설치해 동아시아 선진문물 교류장소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동시에, 관광거점화한다는 목표다.

부여 한옥마을은 오는 9월까지 고도보존지구 시행계획 용역을 통해 당초 280만㎡에서 580만㎡로 면적을 300만㎡가량 확대한다.

도와 군은 연내에 백제미(美)를 담은 충남형 현대한옥 표준모델을 개발해 공공선도사업으로 우선추진한 뒤, 단계적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해 품격 있는 백제 왕도를 재현한다.

농업 구조와 시스템 혁신을 위한 스마트팜은 올해 5.6㏊에 이어 25.6㏊의 단지를 추가조성한다. 경영설계지원단과 충남스마트농업협회 운영 등을 통해 청년농의 안정적인 경영과 정착을 돕는다.

백마강 인공카누 국제경기장 신설은 금강청 등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군민들은 이날 △초촌면 도로 확포장 △궁도장 이전 △백마강 생활체육공원 그라운드 골프장 △창리 배수장 펌프 추가 등을 요청했으며, 도는 주민건의사항을 신속하게 검토해 재정여건 범위에서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백제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부여를 '동아시아 문화수도'로 육성하고,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청년 스마트팜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세 번째 일정은 오는 20일 공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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