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지원금 두 달 '효과 없네'…번호이동 되레 줄었다

신채연 기자 2024. 5. 16. 18:1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통신사를 바꿀 때 주는 전환지원금 제도가 오늘(16일)로 시행된 지 두 달이 됐습니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 정책 중 하나로 도입했던 건데요. 

그런데 정책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들이 통신사를 바꾼 건수는 50만 975건입니다.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3월보다 오히려 2만 3천 건 넘게 줄었습니다. 

전환지원금을 많이 받으려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고 지원금이 구형 모델에 집중되면서 소비자 유인 효과가 낮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하람 / 인천 서구 :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최신 폰을 좋아하다 보니까 (구형 모델) 혜택이 있어도 저는 최신 폰을 구매할 것 같습니다.] 

[김현동 / 서울 마포구 : 중저가 요금제에 조금 더 지원금들이 나오면 소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통신사들이 지원금 경쟁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지금은 시장이 커지지 않고 저가 요금제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크지 않아서 (통신사들이) 마케팅 경쟁을 하기는 힘들어요. 가입자 빼앗기가 예전만큼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고요.] 

전환지원금 도입 이후 알뜰폰 시장마저 위축되면서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는 무색해졌습니다.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소비자는 3월보다 22% 줄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