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고장차량 함께 밀어준 환경미화원 '훈훈'

강경국 기자 2024. 5.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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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차량들이 질주하는 위험천만한 터널 내부에서 고장난 차량을 아무런 대가 없이 함께 밀어주고 이름도 알리지 않고 사라진 환경미화원들이 있다.

경찰관 2명과 신고자, 환경미화원 2명 등 5명이 함께 밀어 고장난 차량을 터널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켰고, 갓길에 차량을 세운 후에는 도움을 준 환경미화원들은 또 다시 아무런 말도 없이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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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 내부에서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신고자가 고장난 차량을 밀어서 옮기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빠른 속도로 차량들이 질주하는 위험천만한 터널 내부에서 고장난 차량을 아무런 대가 없이 함께 밀어주고 이름도 알리지 않고 사라진 환경미화원들이 있다.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9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에서 "터널 안에서 차가 멈췄다. 고장이 난 것 같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진동에서 중리방면 터널 내부에 고장난 차량을 발견, 고장난 차량 뒤편에서 차량 통제 조치를 취했으나 견인차량이 오기까지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고장난 차량을 밀어서 터널 밖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한 후 신고자와 함께 차량을 터널 출구 쪽으로 밀어 이동시켰다.

[창원=뉴시스]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 내부에서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신고자가 고장난 차량을 밀던 중 환경미화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고장난 차량 옆을 지나가던 환경미화차량이 고장난 차량 앞으로 정차하더니 환경미화원 2명이 다가와 고장난 차량을 함께 밀어주기 시작했다.

경찰관 2명과 신고자, 환경미화원 2명 등 5명이 함께 밀어 고장난 차량을 터널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켰고, 갓길에 차량을 세운 후에는 도움을 준 환경미화원들은 또 다시 아무런 말도 없이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창원=뉴시스]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 내부에서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신고자가 고장난 차량을 밀던 중 환경미화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관계자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셔서 제대로 인사조차 드리지 못했다"며 "위험한 터널 안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신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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