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랫소리로 공연장 가득 채운 ‘수지실버합창단’…공연 봉사로 재능기부 활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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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70세’의 수지실버합창단이 지난 14일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열어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용인포은아트홀을 가득 채웠다.
지난 2008년 창단한 수지실버합창단은 ‘노래’라는 취미로 똘똘 뭉친 고령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여성 39명, 남성 13명 등 총 52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5월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을 주제로 한 9곡을 선보였다.
실버합창단은 ‘도라지꽃’을 시작으로 ‘옛님’, ‘아리랑’을 이어 부르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고, 7080 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제이 알트하우스 작곡의 ‘불쌍히 여기소서(Kyrie)’, 그렉 길핀 작곡의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Why we sing)’ 등 힘차고 장엄하면서도 간절함이 젖어 있는 곡들로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넸다.
특히 ‘나 하나 꽃피어’와 ‘아버지’, ‘행복을 주는 사람’ 등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곡들로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 관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오자, 합창단은 영탁의 ‘찐이야’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등 2곡의 앙코르 곡으로 화답했다.
수지실버합창단은 고령화시대에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고, 노래로 희망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평균 연령이 70세이지만, 합창단은 창단 직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잊지 않고 양로원 등을 찾아 음악활동 재능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용인 수지노인복지관과 한 노인대학을 찾아가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공연을 펼쳤다.
이형철 수지실버합창단장(81)은 “단원들과 관객들이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연주회로 기억하길 바란다”며 “단원들의 열정으로 또 한 번 연주회를 잘 끝냈다. 앞으로도 용인시민, 경기도민과 소통하고 위로하는 무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지실버합창단은 제1회 경기도 시니어합창경연대회 대상을 비롯해 제2회 용인시 합창경연대회 최우수상, 제20회·22회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 은상, 제36회 국무총리상 춘천전국합창대회 동상, 제10회 골든에이지 전국합창대회 동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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