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이브이시스, 미국법인 설립…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

신유열(왼쪽 2번째부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경영전략본부장, 윤홍석 삼성물산 소재사업부장,오영식(맨 오른쪽) EVSIS 대표.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는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와 함께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미국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EVSIS America)'를 설립했다. 이미 캘리포니아주에 1000여평 규모 공장부지를 확보, 상반기 내 모든 생산라인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브이시스아메리카의 주요 생산제품은 이브이시스가 올해 초 CES 2024에서 선보였던 180kW, 400kW의 초급속 충전기다. 지난해부터 미국시장에 공급 중인 급속 30kW와 100kW 충전기에 대한 현지 테스트 및 기술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들은 미국산 우선구매법(BAA),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 등 미국 진출을 위한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이로써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분야 매출 1위에 이어 북미시장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사로 도약을 꾀한다. 회사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판매 파트너로 선정,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시장에서의 전기차 충전기 마케팅과 판매 영역을 담당하게 된다.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는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는 전기차를 비롯한 한국기업들의 관련 모빌리티 인프라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외에서 검증된 EVSIS 충전기와 삼성물산의 차별화된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로 반드시 북미시장에서 선두권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