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오타니' 227안타 페이스, 마침내 파워랭킹 1위 접수, 정확성은 커리어하이...3게임 연속 멀티히트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감이 하늘을 찌른다. '안타 제조기'가 따로 없다. 하루에 2~3안타를 치는 건 이제 일도 아니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올리며 3게임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이번 원정 3연전서 각각 2안타, 3안타, 2안타를 날리며 합계 7안타를 친 것이다.
오타니는 올시즌 20차례, 5월 들어서만 7차례 멀티히트 게임을 펼쳤다. 5월 11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0.452(42타수 19안타)에 이른다.
이날 현재 오타니는 기본 타격 부문(standard) 가운데 타율(0.364), 안타(63), 장타율(0.676), OPS(1.107), 장타(29), 루타(117) 등 6개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홈런(12) 공동 1위, 득점(34) 3위, 출루율(0.431) 3위, 도루(9) 공동 10위다.
타격의 정확성이 한층 높아져 올해가 커리어 하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율 3할대(0.304)를 치면서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OPS+, 루타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시즌에는 NL 타격 부문 다관왕을 노릴 수 있는 페이스다.
이날까지 팀이 치른 45경기에서 63안타를 쳤으니, 풀타임 162경기에서 227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생애 첫 200안타 고지도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타격의 정확성은 삼진율로 알 수 있는데, 오타니는 이 수치가 19.2%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낮아졌다. 평균 타구속도(94.8마일), 하드히트 비율(60.7%), 스윗스팟비율(45.9%)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오타니가 이처럼 파워와 정확성을 한껏 높인 원동력은 건강한 몸으로 지명타자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오타니는 올해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선발투수로 5~7일에 한 번 등판하는 로테이션 루틴을 하지 않아도 되니 스트레스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오타니는 지난달부터 피칭 재활을 시작해 지금은 캐치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단계라 오로지 타격만 신경쓴다는 의견에 다소 무리가 있기는 하다.
MLB.com이 이날 공개한 타자 파워랭킹에서 오타니는 팀 동료 무키 베츠를 제치고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매체는 '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오프시즌 동안 각종 이슈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해 올해 부진하더라도 변명할 수 있었겠지만, 대신 그는 매일 나아지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며 '2024년 이 랭킹서 7위, 4위, 2위에서 마침내 1위가 됐다. OPS 1위이고 타석대 배럴 비율 16.1% 덕분에 그는 이 자리에 오를 만하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주자를 1루에 두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간 웹과 풀카운트까지 간 끝에 6구째 93.4마일 몸쪽 싱커를 볼로 골랐다.
3회에는 볼카운트 1B2S에서 웹의 4구째 스위퍼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내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5회 2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웹의 2구째 한복판 91.9마일 직구를 받아쳐 투수를 스치고 중견수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린 것이다. 타구속도는 103.1마일이었다.
0-3으로 뒤진 7회에는 2사 1루서 바뀐 좌완 투수 에릭 밀러의 99.3마일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9회 2사 1루에서는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기어코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카밀로 도발의 101마일 바깥쪽 커터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오타니의 맹타에도 불구, 다저스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샌프란시스코에 1대4로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 선발 엘리서 에르난데스가 올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 등판해 6이닝 4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그러나 패전을 안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6이닝 3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03.
29승16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고, 샌프란시스코는 3연전 스윕을 면하며 20승25패로 지구 4위를 유지했다. 다저스와의 승차는 9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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