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금융 노하우에 인뱅 결합…전국구 도약

양세호(yang.seiho@mk.co.kr),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2024. 5.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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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을 인가받은 DGB대구은행은 지역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 진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6일 대구은행은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강조하고자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새로운 비전으로 삼았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브랜드 위상 강화 등 은행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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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iM뱅크로 새출발
지역銀→시중銀 전환 첫 사례
은행권 과점 깰 메기 역할 기대
강원 원주에 첫 거점 점포 신설
지역中企 자금 공급 유지하고
중·저신용자 저금리 상품 집중

시중은행 전환을 인가받은 DGB대구은행은 지역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 진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으로 무장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고루 갖춘 새로운 은행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구은행은 새로운 사명인 '아이엠(iM)뱅크'를 내걸고 향후 3년간 수도권과 충청·강원 지역에 14개 영업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자체 비대면 앱 고도화와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확대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더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첫 사례가 나오면서 현재 은행권 과점체제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아직까지 기존 은행권과 격차가 상당하다는 현실을 거론하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6일 대구은행은 "디지털 접근성·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강조하고자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새로운 비전으로 삼았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브랜드 위상 강화 등 은행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중은행 전환으로 대구은행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구은행은 수도권과 경상도에서만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데, 충청·강원·호남·제주 등 4개 지역으로 영업 구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는 거점 점포를 둘 예정인데, 첫 거점 점포로는 강원도 원주가 유력하다.

시중은행 대구은행의 새 사명은 '아이엠뱅크'다. 다만 기존 영업권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에도 지역 고객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아이엠뱅크와 더불어 '대구은행' 상표도 병기할 계획이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원하는 방향처럼 과점체제에서 경쟁을 높여 국민의 후생을 증대시키기 위해 시중은행 전환에 도전했다"며 "지역에 기반을 둔 대구은행이 전국적인 시중은행으로 성공해야 대구·경북도 더 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에 나선 이유는 비대면 영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경계 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방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한 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영업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엠뱅크' 대구은행은 기존 대구·경북 지역의 오프라인 영업망을 기반으로 삼고, 여기에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더해 비대면·온라인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영업을 위해 거점 점포 신설, 1인 지점장 제도 활용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신용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도 확대한다. 수도권 등에 대한 공략을 통해 이익 창출 능력을 제고해 기존 기반인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여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은행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양세호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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