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전국구’ 새역사 쓴다…‘시중은행 전환’ 인가 [한양경제]

이창원 기자 2024. 5. 16. 17:4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시중은행 전환 은행업 인가 의결
1992년 평화은행 후 32년 만에…7번째 시중은행
‘메기효과’ 기대…수도권·충청·강원 등 우선 확대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 본점 사옥 전경. 대구은행 제공

전국구를 영업 단위로 하는 또 하나의 시중은행이 32년 만에 출범한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7번째 시중은행으로 등극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

이번 금융위 결정은 지난해 7월 은행 산업 경쟁 촉진 차원에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기로 한 지 10개월 만이다.

금융위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결정하면서 국내 시중은행은 모두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까지 시중은행은 하나·KB국민·신한·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6곳이었다. 시중은행 신규 출범은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이다.

금융위는 그동안 외부평가위원회를 민간전문가로 구성해 자본금 충족 여부와 대주주 적합성,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검토하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요구 충족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왔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자본금 요건인 1천억원 이상을 충족했다.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 당시 대구은행 자본금은 7천6억원으로 조건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금융위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신규 진출 영업 구역을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되며 ‘메기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으로서 오랜 기간 은행업을 영위해 온 만큼, 시기적으로도 경쟁 촉진이 단기간 내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위의 시중은행 전환 인간 결정에 따라 대구은행도 조만간 시중은행으로서 영업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이 현실화함에 따라 그동안 계획한대로 시중은행으로서 영업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전면적인 영업활동 확대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 등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우선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을 중심으로 전국구 은행으로서 토대를 닦아나간다.

‘본점 소재지’와 관련해서는 금융위가 ‘본점은 대구광역시에 둘 것’을 부대조건으로 명시한 만큼 대구·경북을 터전으로 성장해온 대구은행의 근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위는 대구은행이 내부통제 개선 사항과 관련해 ‘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 이행 과제를 조속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이후에도 내부통제 이행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내부통제 개선 관련 이행 실태) 보고 내용의 적정성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보완·개선 등의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원 기자 mediaeco@hanyangeconomy.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