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부들 떨려” 추미애 탈락에 개딸들 ‘패닉’…난리 난 ‘재명이네 마을’

권준영 2024. 5. 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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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꽃다발을 받고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유력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우원식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재명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엔 이같은 상황을 개탄하는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에는 국회의장 선출 결과가 나온 뒤 이날 오후 5시 10분까지 관련 게시물이 무려 180개가 쏟아졌다.

'미안한데 이 인간들 색출해서 23대 총선에서 심판해야 된다고 봅니다'라는 제하의 게시글을 작성한 한 회원은 "우원식 의장 당선자의 능력 여부 중요성이 아닌, 꽃 여론조사에서도 당심과 민심에도 압도적으로 추미애 당선인이 높았음에도 진보하는 정치 흐름을 읽지 못해 친목질했다는 거에 너무 화가 나고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면서 "이번에는 바뀌었겠지 기대했건만 너무 배신감이 들고 기가 막히고 '검찰개혁' 막혔을 때의 10배 이상 충격을 먹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친문 재선들은 4년 뒤에 다 날릴 각오로 1000만 당원 가야 한다", "친문이 문제…", "역시 친문들이 문제. 그때나 지금이나 개혁을 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네요", "숫자 보니 재선 이상 다선 의원들 대부분인 거 같은데요", "저도 충격ㅠㅠ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됐을 때랑 똑같습니다ㅠㅠ", "지지율도 조정식, 정성호 의원보다 낮은 사람을 뽑다니. 당원들하고 맞짱 뜨자는 건지", "다 걸러야 한다", "유구무언. 욕만 나온다", "친문 다음 총선 때 날려버리자", "4년 더럽게 기네", "586과 친문세력!"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뒤늦게 소식 들었는데 추미애 국회의장 낙선이라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쓴 회원은 "우원식이 겸공(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서 기세 등등했던 이유가 있었나보다"라며 "아오…솎아낸다고 솎아냈는데도 바글바글하다잉. 쯧"이라고 썼다.

한 네티즌은 "우원식이 퍽도 잘하겠다"라면서 "탄핵 드라이브를 세게 걸어야 할 판에 우원식 같이 물러빠진 인간이 잘도 강단을 보이겠다"고 우원식 의원을 맹비난했다. 다른 이들은 "솎아낸다고 솎아냈는데 또 다시 수박당"이라고 개탄했다.

이외에도 "확실한 건 우원식이 돼서 용산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것 같아 짜증난다", "(우원식에게)일 못하면 반드시 버려진다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표 색출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우원식 국회의장 선출은 당대표에 대한 반란이다. 반드시 명단을 작성해서 4년 뒤 총선에 반영해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의 뜻을 어긴 의원들은 반드시 심판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지지자들은 "초선은 거의 추미애 당선인을 뽑은 것 같고 대부분 재선 이상 게파들이 (우원식 의원을 뽑은 것 같다)",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 명단 알 수 있는 곳 있냐", "누구에게 한 표를 줬는지 당당하게 밝혀라" 등의 저격성 글을 남겼다.이날 당선이 발표된 직후 우 의원은 "민심의 뜻에 따라서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 올바른 일이 있으면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가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의장단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심이 추미애 당선인에게 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결과가 다르게 나온 이유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의장 경선 과정에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얘기가 나왔다'라는 물음에 이재명 대표는 "저도 한 표"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에 대해 "어떤 후보도 의장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잘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축하를 전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려가 앞선다"며 "선출 과정에서 보인 '명심 팔이' 경쟁에서 국익과 민생에 대한 걱정보다, 국회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커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내 후보들은 '명심이 곧 민심', '형님이 국회의장 적격이라 말해' 등 중립 의무를 저버리는 듯한 발언으로 이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에만 열을 올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ㅇ서 "민생 없는 국회, 당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 국회로 또 다시 전락시킨다면, 엄청난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전반기 국회의장에겐 중립성과 공정성을 의무로 여야 협치의 국회를 이끌어갈 책임이 있다"고 압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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