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소스 … 올 사상최대 수출 노린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5.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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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과 카레 등으로 대표되던 국내 소스 시장이 불닭 등 매운맛 제품으로 확대되고 해외 소스 수출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과 치킨 등 대표적인 K푸드가 전 세계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운맛을 비롯한 K소스가 해외로 거침없이 진격하는 모양새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5월 타코, 나초 등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멕시칸 풍미의 신제품 '불닭치폴레마요'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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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카레 등 소스 인기에
올들어 해외판매 1.3억달러
美中日 비중이 40% 넘어
집밥 간편식 보편화 영향

케첩과 카레 등으로 대표되던 국내 소스 시장이 불닭 등 매운맛 제품으로 확대되고 해외 소스 수출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과 치킨 등 대표적인 K푸드가 전 세계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운맛을 비롯한 K소스가 해외로 거침없이 진격하는 모양새다.

16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소스류 누적 수출액은 1억3093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 증가했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 수출이 2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중국(12%), 일본(9%), 러시아(7%), 베트남(5%) 순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간편식을 소스와 곁들여 먹는 식문화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에서 히트를 친 삼양식품은 지난해 소스 및 조미 소재 매출이 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삼양식품이 소스 신제품 개발을 위해 쓴 연구개발(R&D) 비용도 2021년 20억원, 2022년 25억원, 지난해 5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 품질을 향상하거나 새로 개발한 소스는 일본수출불닭핫소스, 짜짜로니소스, 미국스리라차불닭소스 등으로 다양하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불닭소스를 '1000억원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5월 타코, 나초 등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멕시칸 풍미의 신제품 '불닭치폴레마요'를 출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K푸드인 치킨도 소스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회사의 4대 핵심 경영 키워드 중 하나를 소스로 정하고 올 1월 청양고추를 활용한 'K1 핫소스'를 아마존에 먼저 출시했다. 국내 선판매 후 해외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가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소비자들을 먼저 공략하는 전략이다. 그 밖에 청정원, 종가 브랜드를 가진 대상도 소스를 글로벌 전략 품목으로 정하고, 고추장 등 한국 전통 장류를 활용한 소스 수출을 확대 중이다.

국내 소스 시장은 건강을 고려한 저당 제품부터 소스 간편식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4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스류 출하액은 2021년 3조6555억원에서 2022년 4조112억원으로 성장했다.

'카레 간편식'의 대표주자인 오뚜기는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간편식 제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뚜기는 1969년 5월 분말 형태의 카레를 시작으로 가정간편식(HMR)의 시초로 불리는 3분카레, 오즈키친 월드퀴진 카레까지 다양한 제품을 성공시켰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백설 덮밥소스'도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넘어서며 인기 제품 반열에 올랐다. '심플쿠킹' 브랜드로 리뉴얼된 백설은 세계 밥상을 주제로 소스를 부어 태국, 인도, 중국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덮밥 소스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샘표와 팔도 등 다양한 식품 기업이 소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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