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캄보디아 대외경제협력기금 15억→30억달러 증액

한·캄보디아 양국 부총리, EDCF 기본약정 서명
“현지 대형 인프라 사업에 韓 기업 참여 기대”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한도를 1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의 양허적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최상목(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쏙 쩐다 소피어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의 개정의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뉴스1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쏙 첸다 소피아(SOK Chenda Sophea)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내용의 EDCF 기본약정에 서명했다.

기본 약정 체결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EDCF 차관 지원 규모는 2022~2030년 미화 30억달러로 증액됐다. 기존 지원 규모는 2022~2026년 간 15억달러였다.

기재부는 “두 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물류 인프라, 기후변화 대응,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 협력이 가속화하고 개발 협력 파트너십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재부는 캄보디아 내 고부가가치 대형 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인프라(기반 시설) 사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