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마당에 논 만들고 모내기…품종은 청렴상징 '청렴미'

김세은 기자 2024. 5. 16.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일 오후 3시께 울산 남구 도심에 위치한 시청 내 '논 정원'에서 공직자들이 모내기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청사 내 논을 만든 이유는 정형화된 조경 공간을 더욱 의미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풍요로운 정원으로 잘 가꾸어 '풍요의 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 시청에 조성된 '논 정원'…미꾸라지 등 방생
김두겸 시장 "풍요의 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삼겠다"
16일 시청 내 논 공원에서 모내기 행사가 열려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농업인, 시민대표 등 30여명이 모를 심고 있다. 2024.5.16/뉴스1 ⓒNews1 김세은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16일 오후 3시께 울산 남구 도심에 위치한 시청 내 ‘논 정원’에서 공직자들이 모내기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모내기에 참여한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농업인, 시민 대표 등 30여 명은 밀짚모자를 쓰고 바지를 걷어 올리며 본격적인 모내기 준비에 나섰다.

이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어이”하고 구호를 외치며 일렬로 못줄을 대고 모를 심었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멈춰서서 이 모습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총 65평의 텃논에는 멥쌀, 흑미, 찹쌀 세 가지 종류의 ‘청렴미’가 심어졌다. 이날 심은 벼를 ‘청렴미’라고 부르는 이유는 공무원들의 청렴 결의와 청렴 실천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모심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빨간 바구니에 들어있는 국내산 미꾸라지와 우렁이를 동시에 방생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쌀을 재배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시청 내 논 공원에서 모내기 행사가 열려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농업인, 시민대표 등 30여명이 모를 심고 있다. 2024.5.16/뉴스1 ⓒNews1 김세은기자

모를 심느라 땀을 흘린 이들은 논 정원에 있는 평상에서 파전과 칼국수가 차려진 새참을 먹었다.

모심기를 마친 한 참가자는 “모내기를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데 이렇게 직접 해보니 기분이 좋다”며 “미꾸라지도 처음 방생해 봐서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 최초로 시청 내 조성된 ‘논 정원’은 벼농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 먹거리의 중요성을 부각해 보자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 앞서 울산시는 논을 만들기 위해 울주군 삼남읍의 한 논에서 25톤 덤프트럭 5대분 상당의 흙을 가지고 왔다.

논 정원의 70%를 차지하는 벼 논에서는 약 80kg의 쌀이 재배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시청 광장으로 견학 오는 어린이집 영유아에게 벼농사 체험 기회도 제공할 전망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청사 내 논을 만든 이유는 정형화된 조경 공간을 더욱 의미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풍요로운 정원으로 잘 가꾸어 ‘풍요의 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울산시청 모내기 행사에 참가한 김두겸 시장등이 평상에 차려진 새참을 즐기고 있다. 2024.5.16/뉴스1 ⓒNews1 김세은기자

syk00012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