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뷔페·3990원 간편식에 난리…‘가성비’ 앞세우자 매출 고공행진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5.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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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올해 매출 70% 올라
피자몰은 전년비 24% 성장
3000원대 델리도 인기 끌어
애슐리 퀸즈 동탄점. [사진 제공=이랜드리테일]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앞세운 이랜드의 1만원대 뷔페와 3000원대 간편식 메뉴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의 지난 1~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애슐리퀸즈 가격대는 평일 런치 성인 기준 1만9900원, 주말과 공휴일은 2만7900원으로 다른 뷔페 대비 저렴한 편으로, 저렴하게 외식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 이후 실적이 부진한 애슐리 부실 점포를 철수하고 ‘퀸즈’ 브랜드로 일원화한 전략이 성공했단 평가가 나온다. 프리미엄 매장을 가족 단위 방문객과 유동인구가 많은 신도시와 복합몰 상권에 입점하면서 집객효과도 커진 셈이다.

애슐리퀸즈 매장 수는 지난해 말 77개에서 올해 90개로 증가했다. 이랜드는 올해 애슐리퀸즈 매장을 15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피자 브랜드 피자몰도 지난 1~4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신장했다. 피자몰은 1994년 론칭 이후 30년 동안 라지 사이즈 피자 한판의 가격을 1만원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피자가 라이 사이즈 기준 4만원에 육박하는데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았다.

피자몰은 뷔페 형태와 전문점 형태로 매장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피자몰 전문점에서는 시그니처 피자인 미국 정통 아메리칸 수프림 피자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피자 메뉴를 라지사이즈 한판 9990원부터 판매한다.

피자몰 뷔페 매장에서는 평일 점심 기준 1만2900원, 주말·공휴일은 1만7900원에 파스타, 디저트 등 40여종의 샐러드바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마트서 애슐리 간편식 팔자…매출 170% 성장
마트에서 간단히 사먹을 수 있는 3000원대 즉석조리식품도 인기다. 이랜드킴스클럽 강서점에의 애슐리 월드델리는 론칭 50일만에 누적 판매 15만개를 돌파했다.

해당 매장은 150여 종의 애슐리 전메뉴를 3990원에 일원화된 가격으로 선보이며 가성비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애슐리 월드델리 효과로 킴스클럽 강서점의 전체 델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0% 성장했으며, 델리 전체 판매 수량은 약 370% 늘었다.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 별도 조리 시설을 마련해 셰프가 매일 직접 조리해 신선한 메뉴를 공급한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킴스클럽 강서점 애슐리 월드델리. [사진 제공=이랜드리테일]
이랜드 관계자는 “매일 킴스클럽 지점 내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하여 선보이는 만큼 ‘마트 안 베이커리’와 ‘마트 안 애슐리’를 표방하며 신선한 델리를 곧바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이랜드팜앤푸드에서 내놓는 간편식 ‘애슐리 핫도그’ 용량을 2배로 늘리고 가격도 인하해 주목받았다.

고물가 시대임에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는 이랜드 그룹의 공동 소싱과 산지 직거래가 꼽힌다. 유통단계를 줄여 식자재 가격을 낮추고, 규모의 경제로 다양한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가성비’ 비결은 산지 직매입·식자재 공구
지난해 출범한 유통 담당 계열사 이랜드팜앤푸드가 식자재의 대규모 공동 소싱을 담당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

애슐리퀸즈를 포함한 이랜드 외식 계열사와 이랜드킴스클럽 등 15개 브랜드에 안정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랜드팜앤푸드가 지난해 계열사를 통해 내부 공급한 식자재의 전체 유통 매입액은 전년 대비 약 37% 증가했다.

이랜드팜앤푸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분기부터 이랜드그룹 계열사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식자재 유통 시장에 진출하며 사세를 확대하고 있다.

애슐리 핫도그 3종. [사진 제공=이랜드리테일]
또 간편식 사업 강화를 위해 이랜드이츠와 이랜드킴스클럽 등 그룹 내 흩어져 있던 ‘애슐리 홈스토랑’, ‘오프라이스’ 등의 간편식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하고 상품 기획과 판매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며 간편식 시장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이랜드 외식 사업의 매출 성장과 함께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기업 간 기업(B2B) 식자재 유통 사세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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