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감성 韓 토종 브랜드 ‘헤지스’, 프랑스서 통했다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4. 5.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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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감성 캐주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한국 토종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유럽 본토인 프랑스 파리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헤지스를 운영하는 LF는 이를 계기로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엠마누엘 쉬사 프랭땅 백화점 최고파트너십책임자(CPO)는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패션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헤지스와 알레그리를 비롯해 한국 패션 브랜드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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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프랭땅百 초청 런웨이 진행
올해 러시아부터 유럽 진출 속도
中·동남아선 작년 매출 22% 늘어

유럽 감성 캐주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한국 토종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유럽 본토인 프랑스 파리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헤지스를 운영하는 LF는 이를 계기로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LF는 대표 브랜드 ‘헤지스’와 ‘알레그리’가 파리 프랭땅 백화점 주최로 지난 13일 현지에서 열린 ‘프랭땅 파리 코리안 클럽(Printemps x Paris Korean Club)’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프랭땅 파리 코리안 클럽은 패션, 문화, 예술,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 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국제 행사다. 프랭땅 백화점은 갤러리 라파예트, 르 봉 마르쉐, 라 사마리텐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4대 럭셔리 백화점 중 하나다.

13일(현지시간) 파리 프랭땅 백화점에서 열린 ‘프랭땅 파리 코리안 클럽’에서 열린 헤지스 쇼 현장
이날 행사에서 헤지스와 알레그리는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참여해 올해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파리 패션계를 대표하는 현지 미디어, 인플루언서, 패션업계 관계자들 200여명이 참석했다.

엠마누엘 쉬사 프랭땅 백화점 최고파트너십책임자(CPO)는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패션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헤지스와 알레그리를 비롯해 한국 패션 브랜드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론칭 24년차를 맞는 헤지스는 국내 토종 브랜드지만 1928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 최고 로잉 팀이었던 ‘헤지스 클럽(HAZZYS CLUB)’에서 유래했다. 이름뿐만 아니라 컨셉까지 ‘정통 영국’을 표방한다. 당시 로잉을 즐겼던 영국 엘리트 대학생들의 패션에서 영감 받은 ‘프레피룩’이 주 컨셉으로,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클래식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론칭 당시부터 국내에서 유럽 감성 캐주얼로 좋은 호응을 얻었고,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헤지스 베트남 장띠엔 백화점 매장 전경
LF에 따르면 헤지스의 작년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2% 성장했다. 특히 매장 수가 500개에 달하는 중국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나 증가했다.

유럽 감성을 담고 있기에 더더욱 본토인 유럽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헤지스는 2017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2020년에는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꾸준히 시험해 왔다. 이번 프랭땅의 초청 행사는 그 가능성이 실제로 입증된 자리였다는 평가다.

헤지스는 올해 중 러시아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진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이번 파리 프랭땅 무대에서 유럽 감성과 K패션을 정교하고 조화롭게 아우른 패션을 선보여 현지 패션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앞으로의 유럽 무대 진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현지에 진출한 K패션 브랜드들도 한류 열풍에 힘입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영미’와 ‘송지오’ 등 디자이너 브랜드와 한섬의 ‘시스템·시스템 옴므’, 삼성물산 패션의 ‘준지’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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