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 "96% 진짜같은 AI...기술로 국가대표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 꿈꾼다"

박지우 인턴기자 2024. 5.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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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사람 같은 생성형 AI를 만들기에 맨눈으로는 합성인지, 원본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의 말이다.

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사진제공=딥브레인AI


딥브레인AI는 생성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으로, '인간을 위한 AI'와 'AI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념 아래 인간과 소통이 가능한 '대화형 AI'를 핵심 서비스로 하고 있다.

고인의 생전 외모와 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Saas형 휴먼 영상 합성 플랫폼 리메모리 시리즈 제작을 시작으로 더현대서울에 구축한 AI 휴먼 안내 서비스, 딥페이크 영상을 탐지해내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 특허 출원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실제 현실과 유사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3D 초현실 아바타 모델을 개발해 선봬기도 했다. 남다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가 되기를 꿈꾼다는 장세영 대표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딥브레인AI의 사업현황과 최근 주력하는 사업영역에 대해 소개해달라.
딥브레인AI는 생성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이다. 해외에서는 AI 아바타 혹은 디지털 휴먼,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과 똑같은 목소리와 똑같은 말하는 모습을 제작하는 기술로 영상을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AI 앵커가 전달하는 뉴스, 교육용 비디오 AI 비디오를 제작하는 서비스가 있다. 또 이런 AI 아바타를 활용해서 챗GPT, LLM(대형 언어 모델) 기술을 활용 및 연동해 생성형으로 만들어진 텍스트를 AI가 말할 수 있게 AI 은행원이나 AI 성장형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딥브레인AI 만의 경쟁력과 시장에서의 핵심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첫 번째로 96.5%라는 숫자를 앞서 말하고 싶다. 생성형 AI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얼마나 진짜같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거다. AI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의 말하는 모습을 생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딥브레인AI의 경우 테스트 결과 오리지널 영상과 생성된 영상의 결과가 96.5% 유사하다는 수치가 나왔다. 해당 수치는 촬영된 영상과 AI로 합성한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비교하고, 또 픽셀 단위로 비교했을 때 산출된 수치다. 이 정도 수치는 실제 사람이 육안으로 봤을 때 어떤 것이 생성된 영상이고 어떤 것이 오리지날 영상인지를 거의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 정도로 진짜 같이 만들 수 있다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로는 반응 속도다. 생성형 AI 초기에는 합성을 잘하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화형 AI도 출시되고 있다 보니 '얼마나 빠르게 합성되어 나에게 원하는 결과를 알려주느냐'가 중요해졌다. 챗GPT 같은 경우는 매번 만들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실시간으로 합성해야 해서 그렇다. 대화형 AI한테 뭘 물어봤는 데 몇초 걸려서 답변을 하면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실시간에 가깝게, 1초 안쪽으로 답변하는 기술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고 이 부분에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AI 3D 초현실 아바타 모델을 개발해 공개했다. 개발 배경과 활용 방안, 글로벌 상용화 사례에 관해 설명해달라.
오랫동안 3D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우리가 아바타라고 하는 것은 크게 3D와 2D로 나뉘는데, 2D 아바타는 흔히 '실사형 아바타'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는 2D 아바타가 더 많이 알려져 있다. AI로 만들어진 아나운서라든지, AI 은행원이라든지 하는 것은 사람의 모습을 촬영해서 똑같이 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특정 고객사 중에는 2D 아바타보다는 3D 아바타로 '덜 사람 같게' 만들어 캐릭터를 부여하고 좀 편안한 느낌을 주고 싶다는 고객사들도 있다. 그런 계기로 3D 아바타를 개발하게 됐다. 상용화 사례로는 AI 은행원, 증권회사의 AI 애널리스트 등을 보험회사에서 쓰고 있다. 또는 유통이나 리테일, 헬스케어에서도 사용하는 등 많은 곳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상용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사례로는 레노버라는 글로벌 제조사와 함께 AI 아바타를 온디바이스에 탑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GPU를 이용한 AI 서비스가 많이 성장했는데, 최근에는 인텔을 포함해서 레노버 같은 제조사들이 PC 또는 디바이스에서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의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외에도 기술이 더 개발되면 AI 휴먼이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문가만 사용할 수 있는 AI가 아니라 일반인들도 큰 비용을 사용하지 않고 아바타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가 '스튜디오 아바타'라고 부르는 게 있다.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 스튜디오에 앵커나 아나운서가 와서 촬영하고, 그것을 고품질로 촬영해서 데이터를 구축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앞으로는 개인들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소량의 데이터로 직접 아바타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문가나 유명한 사람만이 아닌, 누구나 자기 스마트폰을 활용해 아바타를 만들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예를 들면 유튜브 크레이이터나 틱톡 크리에이터들도 자기 아바타를 만들어서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짧은 영상을 만들어서 고객들한테 보낼 수도 있다. 자기 영상을 조금만 찍으면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그렇게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직접 자기만의 AI아바타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금방 올 것이다.

▶AI 휴먼에 대한 저작권, 초상권,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이 분야는 처음부터 가장 조심했던 부분이다. 사람의 얼굴을 다루다 보니 초상권 등 법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예상했다. 기본적으로 200명 정도의 자사 모델과 초상권 계약을 해 동의를 받고 모델링하고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약관 규정 역시 까다롭게 만들었다. 개인들도 이제 자기 아바타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된 시대다. 그러려면 자기가 직접 찍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고, 타인을 이용하면 안 된다는 규정에도 동의해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타인을 악용했을 경우에 모든 법적 문제를 본인이 책임진다는 규정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진짜 악용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도구를 제공하는 것에 가깝다. 이 도구를 쓰는 사람에 따라서 좋은 방향으로 쓸 수도 있고 악의적으로 쓸 수도 있는데, 약관이나 법적인 부분으로 1차 제약을 두고 있다.

또 하나는 딥브레인AI가 생성형 비디오 등을 많이 제작하다 보니, AI로 만들어진 영상을 탐지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해냈다.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경찰청하고도 함께 협약하여 사용하고 있고, 국가기관들하고도 협업해 생성형 AI가 유발하는 악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딥브레인AI가 개발한 행동 패턴 분석 기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이 기존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이고, 딥페이크 범죄 대응은 어떤 식으로 구상하고 있는지.
기술적으로 보면 딥브레인AI가 만들고 있는 영상은 '딥페이크'는 아니다. 딥페이크는 자세히 말해 '페이스 스왑(Swap)'에 가깝다. 어떤 사람이 녹음 및 촬영한 원본 영상이 있고, 그 얼굴에 타인의 얼굴을 합성해 다른 사람이 촬영한 것처럼 바꾸는 기술이다. 딥브레인AI가 하고 있는 AI 앵커 뉴스 서비스나 은행AI는 직접 타이핑해서 그 내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에 가깝다.

딥브레인AI의 기술은 이 두 가지를 다 탐지할 수 있다. 옛날에는 딥페이크만 탐지하면 됐는데, 지금은 생성형 AI로 만든 것도 탐지해야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포토샵으로 합성한 이미지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것도 전부 탐지할 수 있다. 그게 우리가 가진 차별화된 기술이다.

▶딥브레인AI가 인공지능 시장에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비전은 어떤 것인가.
'국가대표 생성형 AI 기업'이 되고 싶다. 글로벌에서도 AI 아바타 시장에서는 딥브레인AI가 명실상부한 1등.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은 생성형 AI 시장이 챗GPT가 나오며 많이 성장하는 추세다. 생성형 AI가 텍스트도 만들어내고, 이미지도 만들어내고 비디오도 만들어내고 사람도 만들어내고 여러 가지를 다 생성할 수 있다. 딥브레인AI가 주력하는 것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비디오'다. 생성형 AI 비디오 분야에서만큼은 우리가 세계 1등을 하고 싶다.

▶단기, 중장기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1년에서 2년 안에 성공적으로 상장을 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중장기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이다. 지금도 이미 수십 개 국가에서 딥브레인AI의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나아가 생성형 AI Saas 분야에서 1위 업체가 되는 걸 목표로 한다.

박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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