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5개월째 하락..."내 대출금리는 왜 안 내려?"

김도엽 기자 2024. 5. 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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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섯달 연속 하락했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의 준거금리가 돼 대출금리가 인하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영업일인 17일부터 코픽스를 대출금리에 직접 반영하는 KB국민·우리은행은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0.05%P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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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추이,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섯달 연속 하락했다. 연동되는 변동형 상품 금리가 낮아지지만 주요 은행의 전반적인 주담대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시장금리가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코픽스가 내리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의 준거금리가 돼 대출금리가 인하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영업일인 17일부터 코픽스를 대출금리에 직접 반영하는 KB국민·우리은행은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0.05%P 낮춘다.

코픽스가 하락세이지만 최근 전반적인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는 3.85~6.17%로 지난 3월말(3.90~5.97%)에 견줘 상하단이 각각 0.20%P, 0.05%P 뛰었다. 지난 1월말(4.07~6.08%)과 비교하면 하단은 0.22%P 내렸지만 상단은 0.09%P 오른 것이다.

주담대 고정형 상품도 이날 기준 3.34~5.65%로 1월말(3.23~5.31%)과 3월말(3.08~5.34%)에 비해 모두 올랐다.

이는 은행채 금리로 대표되는 국내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3.830%로 3월말(3.764%)에 견줘 0.66%P 상승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월 중순 3.9%를 돌파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말 이후 다시 오르고 있다.

은행채 6개월물도 지난 14일 기준 3.623%로 연내 최저점인 3.571%까지 떨어졌던 지난달 15일 이후 다시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최근 들어 소폭 상승 중이다.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금융권에서는 미국이 6월이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유지되고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인하 예상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일 "지난달까지 생각했던 통화정책 전제가 모두 바뀌었다"라며 "전 세계가 '미국의 견조한 경기와 인플레이션 수준을 볼 때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초 연내 3회로 예상하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2회로 줄었다"며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는 하반기 이후에나 국내 시장금리도 다시 내려갈 조짐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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