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내내 올랐다, 계약끝나면 어디로 가나”...서울 아파트 세입자 전전긍긍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5. 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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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일년 내내 뛰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전주와 동일한 하락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서도 매매가는 하락하고 전세가는 오르는 최근의 시장 동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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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전셋갑 52주째 상승
부동산원 통계이후 네 번째로 길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일년 내내 뛰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 올랐다. 52주 연속 상승세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네 번째로 긴 상승 기간에 해당한다.

만약 다음달 첫째 주까지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매물 부족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최근 입주 물량이 몰린 강동구(-0.01%)를 제외한 모든 구의 가격이 전주 대비 올랐다. 중구(0.15%), 은평구(0.15%), 노원구(0.13%), 성북구(0.12%) 등 강북권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0.12%와 0.07% 뛰면서 수도권 상승률이 0.08% 올랐고, 이에 따라 전국 전세가도 0.03%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02% 하락해 지역별 온도차를 여전히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지난 1년간의 상승 폭은 5.19%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00∼2022년 전세 급등기 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부동산 매수 심리 등을 포함해 전셋값이 하락 반전할 별다른 요인이 보이지 않아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전주와 동일한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0.03%)은 뛰었지만 수도권은 보합(0.00%)을 유지했고 나머지 지역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서울 구별로는 일명 ‘마용성’으로 불리는 성동구(0.09%), 용산구(0.08%), 마포구(0.06%)를 비롯해 강남구(0.06%) 등이 상승했고, 도봉구(-0.03%)와 강북구(-0.01%)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0.02% 올랐으나 상승 폭은 전주(0.04%)보다 떨어졌고, 경기(-0.02%)는 전주(-0.03%)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 역시 0.05% 하락했고 8개도는 0.02% 내렸다. 지방(-0.04%)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동산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서도 매매가는 하락하고 전세가는 오르는 최근의 시장 동향이 이어졌다.

아파트, 연립주택(다세대 주택 포함), 단독주택(다가구 주택 포함) 등을 모두 포함한 이 조사에서 전국 매매가는 0.05% 하락했지만 전세가는 0.07% 상승했다. 월세는 0.08% 뛰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매매가는 전월(-0.12%)보다 하락 폭이 줄었고, 전세가는 전월(0.0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월세가격은 모든 주택 유형에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도 모든 주택 유형의 월세 가격이 오르며 ‘주택 종합 월세가격지수’ 상승률이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른 0.17%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대내외 주택시장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매거래는 한산한 관망세가 유지되고 전월세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라며 “전월세의 경우 선호지역과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공급 물량이 과다한 대구, 세종 위주로 하락하면서 지방은 전세 하락 및 월세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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