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맛있어요" "사온거다"…초등학생 어버이날 숙제에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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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생의 귀여운 어버이날 숙제 내용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 어버이날 숙제를 받은 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숙제는 5월 1일부터 5월 8일 어버이날까지 부모님께 은밀하게 칭찬하고, 그때의 부모님 반응을 적어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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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생의 귀여운 어버이날 숙제 내용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 어버이날 숙제를 받은 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숙제는 5월 1일부터 5월 8일 어버이날까지 부모님께 은밀하게 칭찬하고, 그때의 부모님 반응을 적어오는 것이었다.
이 어린이는 5월 1일 부모님께 '오늘따라 예뻐요'라고 칭찬했다.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반응했다'고 적었다.
2일에는 '밤이 너무 맛있어요'라고 칭찬했고 부모님으로부터 '고마워'라는 답변받았다. 이어 3일에는 부모님께 '웃는 게 이뻐요'라고 말해 '너도 마찬가지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4일에는 '이 반찬 맛있어요'라고 칭찬했으나 부모님은 '사 온 거다'라고 말씀하셨다. 5일에는 '너무 멋있어요'라는 인사를 건넸지만, 반전으로 '그래 알고 있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6일에는 '행복해요'라고 칭찬하고 '나도'라는 답변을 들었다. 7일에는 부모님께 '배가 복스러우시네요'라고 칭찬(?)해 '시끄럽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버이날인 8일에는 '엄마가 내 엄마 가서 좋아요'라고 따뜻한 감사를 전했고 '나도'라는 답변받았다.
숙제 말미에는 '8일 잠들기 전 부모님께 미션 수행지를 보여드리고 소감을 적어 9일 제출하라'고 적혀있다.
이 어린이는 본인 소감란에 '비밀스럽게 해서 재미있다'고 적었고 부모님의 소감에 대해서는 '어쩐지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했다'라고 썼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재미있는 숙제다. 가족이 화목해 보이고 좋다" "너무 귀엽다. 선생님도 센스 있다" "배가 복스럽다는 게 대체 무슨 칭찬인 거냐" "부모님 반응이 진짜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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