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굴 껍데기가 돈"…인센스 홀더 제작해 '펀딩'으로 '대박' 낸 60대

김태헌 2024. 5. 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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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째 쌓이기만 하던 굴 껍데기가 펀딩을 통해 한국의 미를 담은 달항아리 모양의 인센스 홀더로 재탄생했다.

16일 와디즈에 따르면, 토이즈앤 우하영 대표는 남해안의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굴 껍데기'로 인센스 홀더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토이즈앤을 운영하던 우 대표는 환경 문제가 곧 사회와 사람의 문제가 된다는 생각으로 수년 간 폐기물을 연구해 오다 굴 껍데기 문제를 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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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도에 버려지는 굴 껍데기 폐기물 양 '연간 30만 톤'
인센스 홀더 1호 '달항아리' 한국의 미 알리는데 앞장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수십년째 쌓이기만 하던 굴 껍데기가 펀딩을 통해 한국의 미를 담은 달항아리 모양의 인센스 홀더로 재탄생했다.

16일 와디즈에 따르면, 토이즈앤 우하영 대표는 남해안의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굴 껍데기’로 인센스 홀더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남해안의 굴은 국내에서만 연간 35톤이 소비되고, 수출액도 1000억원 이상인 효자 상품이다. 그러나 버려지는 굴 껍데기 폐기물은 매년 30만 톤 수준으로 날이 더워지면서 부패를 시작하는 굴 껍데기는 악취를 일으키고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했다.

우하영 토이즈앤 대표가 굴 껍데기 앞에 선 모습. [사진=와디즈]

토이즈앤을 운영하던 우 대표는 환경 문제가 곧 사회와 사람의 문제가 된다는 생각으로 수년 간 폐기물을 연구해 오다 굴 껍데기 문제를 접하게 됐다. 우 대표는 코오롱을 거쳐 국민은행 등 내로라하는 기업에서 일하다 창업을 했고, 버려진 굴 껍데기를 활용해 ‘달 항아리’ 인센스 홀더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달 항아리 모양으로 개발하게된 배경도 있다. 달항아리는 하나의 유물인데 국보로 3점이나 등록되어 있는 유일한 보물이라는 것이다. 초기 개발 제품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했는데, 152개 완판 성과를 거뒀다.

이후 가르치던 학생의 권유로 와디즈 펀딩을 하게 됐고, 목표대비 4000%를 달성하며(약 3000만원)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제품 개발 배경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한국 국립 오페라단에서 문화예술계 VIP선물로 200세트를 주문받고, 일본에서도 펀딩 권유를 받으며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우 대표처럼 시니어 대표들은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진행하고, 좋은 성과들을 얻어내고 있다. 실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프로젝트를 오픈한 메이커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15년 3.1%였던 5060세대 비중이 2023년도에는 20.1%까지 치솟았다. 40대를 포함하면 지난해 와디즈에서 펀딩 프로젝트를 오픈한 시니어층은 44.1%에 달할 정도다.

우 대표도 와디즈를 통해 60대의 창업 도전기와 제품 개발 스토리를 알리고, 고급 마켓에 출시하면서 상품 포지셔닝을 ‘예술 작품’으로 가져간 것이 주효한 성공 전략이 됐다고 말한다.

와디즈 관계자는 "시니어 창업가들이 크라우드펀딩을 찾는 배경에는 △오랜 경력의 전문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 상세페이지 개발 가능 △자금 확보 용이 △신규 고객 유치 등이 있다"며 "50대 초반의 한 메이커는 화장품연구원으로 은퇴한 경력을 살려 만든 발효앰플로 무려 2억 3000만원이 넘는 펀딩금을 모으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발로 뛰며 세상을 배우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우하영 토이즈앤 대표의 스토리는 와디즈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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