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중장년들의 '천국' 알바 플랫폼..."원잡, 외벌이론 빠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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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르바이트 플랫폼에 최근 5년 사이 40대 이상 중장년 유입이 많아졌다.
고물가로 생활이 빠듯한데 중장년도 이제 플랫폼 구직이 익숙하고, 자영업자들도 중년 알바생을 채용하는 거부감이 전보다 낮아진 영향이다.
실제로 알바천국이 지난해 말 기업회원 111명을 조사한 결과 67.6%는 40대 이상 중장년 알바생을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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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르바이트 플랫폼에 최근 5년 사이 40대 이상 중장년 유입이 많아졌다. 고물가로 생활이 빠듯한데 중장년도 이제 플랫폼 구직이 익숙하고, 자영업자들도 중년 알바생을 채용하는 거부감이 전보다 낮아진 영향이다.
16일에 알바천국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 구직자의 지원량이 2022년과 비교해 48%, 2019년과 비교시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원량 중에 40대 이상이 차지하던 비중은 그동안 한 자리수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20% 선을 넘겼다.
임시 일자리 긱(Gig)을 구하는 인크루트의 뉴워커도 최근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7.3%가 40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중장년 이용자가 이처럼 많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알바 플랫폼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초단기 일자리는 비정규직이고 급여도 많지 않아 20대에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고물가·고금리로 생활이 빠듯해지자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일을 더 하려는 중장년이 알바 플랫폼에 유입되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인크루트 뉴워커에서는 행사 진행이나 예식장 뷔페 홀서빙, 시험감독관 등 휴일이나 저녁에 하거나 데이터라벨링 등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알바가 인기다.
혼인과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알바에 뛰어든 경우도 많다. 알바천국의 지난해 40대 이상 구직자의 지원 건수 중 66%가 여성이었다.
과거엔 인력사무소를 찾던 중장년층의 생산, 건설, 노무 인력들도 스마트폰과 각종 플랫폼에 익숙해지면서 인력 사무소 대신 알바 플랫폼에 접속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알바천국은 40대 이상 구직자가 지원한 업종의 24.6%가 생산·건설·노무였다. 식당·카페(15.7%), 편의점·유통·판매(15%)보다 많았다.
구인 기업과 자영업자도 중장년 알바생을 이전만큼 꺼리지 않는 분위기다. 중장년이 사회생활과 집안일 경험 덕분에 업무능력이 강하고, 20대보다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는 이른바 '노쇼' 위험도 적다는 평가다. 코로나19(COVID-19) 이후에 늘어난 시험감독관처럼 중장년을 선호하는 알바 자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알바천국이 지난해 말 기업회원 111명을 조사한 결과 67.6%는 40대 이상 중장년 알바생을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유(복수응답)는 △맡은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해서(56%) △연륜 덕에 업무 처리가 능숙해서(46.7%) △비교적 장기간 근무가 가능해서(34.7%) △근무태도가 좋아서(29.3%) 순이었다.
반면 채용할 의사가 없다는 기업회원들은 △업무를 편하게 지시하기 어렵다(55.6%) △업무를 배우고 처리하는 속도가 느릴 것 같다(33.3%) △기존 알바생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 같다(30.6%) 등의 이유를 들었다.
알바천국은 중장년 전용 채용관의 가독성 등을 높여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40대 이상 중장년 구직자를 향한 인식이 매년 긍정적으로 변하고, 알바 지원량도 다른 연령대보다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중장년 구직자의 특성을 분석하고 구직 편의를 늘리려 서비스를 개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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