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건강·암보험 덕에 ‘역대 최대’ 실적…생보업계와 희비 갈려

구현주 기자 2024. 5.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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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장기보험서 4000억 이상 흑자
삼성·한화생명, 일회성비용으로 보험익 ↓
손해보험(삼성·현대·DB·KB·메리츠) 5개사의 합산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픽사베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1분기 건강, 암보험 시장에서 선전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업계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못 미치며 고전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삼성·현대·DB·KB·메리츠) 5개사의 합산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삼성·한화·신한·농협·KB)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3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신한라이프만 주요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가량 늘었다.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1분기 건강보험, 암보험 등 장기보험(만기 3년 이상) 판매가 크게 늘었다. 주요 손해보험 5개사 모두 장기보험손익에서 각각 4000억원 이상 이익을 냈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손익이 4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 손익이 4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급증했다. D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손익이4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늘었다. 메리츠화재 역시 장기보험 손익이 4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한화생명

생명보험업계는 회계 제도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보험손익이 줄었다.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준비금 적립 기준이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바뀐 탓이다. IBNR은 보험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생겼지만 계약자가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다. 보험사는 IBNR을 추산해 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지금까지 생명보험사는 IBNR을 특정할 때 보험사고일자를 지급사유일(보험금 청구 시점)로, 손해보험사는 원인사고일(실제 사고 발생일)로 간주했다. 이제 모든 보험사가 보험사고일자를 원인사고일로 통일하게 됐다.

삼성생명의 IBNR 제도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은 780억원이다. 이에 올해 1분기 보험서비스손익 2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한화생명 역시 IBNR 적립 기준 강화에 따른 일회성 예실차 840억원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은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KB라이프생명과 NH농협생명은 투자손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KB라이프는 1분기 투자손익이 633억원으로 47% 줄었다. NH농협생명은 채권평가손실 등 반영으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하락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작년에 못미쳤다”며 “이를 제외한 보험영업손익 등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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