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풍향계] 尹 '총선 후유증' 극복 못해…與野 '전당대회' 변곡점

조현기 기자 한상희 기자 2024. 5.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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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총선 직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총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극복되진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여야 전당대회'가 대통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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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 상승 "큰 의미 없다"…대통령 시간 아닌 정당 시간
거대 양당 전당대회 최대변수…이재명·한동훈 등판 여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각각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한상희 기자 = 지난달 총선 직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총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극복되진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여야 전당대회'가 대통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양당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 여부를 꼽았다.

1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28%, 부정 평가는 64%로 집계됐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였던 4월 3주차, 5월 1주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1%포인트(p)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와 같았다.

전문가들은 NBS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고 반등했지만, 아직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했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 통화에서 "1%p는 아직 크게 유의미하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대통령 (국정운영이)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다"고 판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아직까진 (대통령 지지율 변화에)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역시 1%p 상승엔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2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4%로 집계됐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전문가들은 이날 조사에서 좀 더 관심을 둘 부분으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비롯해 정당지지율의 변화를 꼽았다. 특히 차기 거대 양당의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지지율의 변곡점으로 예견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재등판 여부, 국민의힘의 경우에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판 여부가 정당 지지율 변화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 지지율 역시 여당의 전당대회 결과에 영향을 받아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5월 1주차와 같은 31%, 더불어민주당은 2%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총선 직후인 4월 3주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은 5%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12%로 변화가 없었고 개혁신당은 4%를 기록했다. 녹색정의당은 2%, 새로운미래는 1%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원내대표·국회의장 선출 과정에서 붉어진 '명심 논란'에서 이재명 리스크가 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하며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한동훈' 등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비윤계가 당선될 경우엔 지지율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비윤계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엔 대통령이 새로운 지도부를 받아들였단 뜻으로 해석되고 새로운 당정관계 정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오히려 플러스(지지율 상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경영 소장도 "민주당의 경우 전당대회에서 '또대명'(이재명 대표의 재선)이 될 경우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국민의힘은 한동훈 등판 여부,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당정 동조화(커플링) 혹은 당정 디커플링(분리화)로 나아갈지에 따라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박상병 소장 역시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 아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시간이다. 여야 전당대회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2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4%로 집계됐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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