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여전한데...모디 정권에서 늘어나는 인도 억만장자들

김효선 기자 2024. 5.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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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간의 인도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정권 하에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한 억만장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에 이런 상황에서 갈수록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모디 정권의 숨겨진 억만장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정부와 직접적인 계약을 맺거나 주요 정책으로 인한 혜택을 받으면서 재산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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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간의 인도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정권 하에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한 억만장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디 정권이 추진했던 법인세 인하, 증시 상승세 등이 그들이 다양한 부문에서 부를 쌓는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뉴델리에서 아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州)총리 등이 로드쇼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모디 정권이 빠른 속도로 억만장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무명 기업가들을 초부유층 대열로 몰아넣고 있다”고 보도하며 5명의 인물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디 집권기에 인도의 억만장자는 3배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은 2342달러 수준으로, 방글라데시(2363달러)나 스리랑카(3699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반면에 이런 상황에서 갈수록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모디 정권의 숨겨진 억만장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정부와 직접적인 계약을 맺거나 주요 정책으로 인한 혜택을 받으면서 재산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첫 번째로 다룬 인물은 순자산이 83억 달러(11조원)에 달하는 PV 크리슈나 레디다. 그의 삼촌인 PP 레디가 설립한 메가 엔지니어링은 1980년대 후반에 파이프 제조업체로 시작해 정부 계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프라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레디 가문의 자산은 2015년 20억 달러(약 2조6940억원) 미만에서 현재 80억 달러(약 10조772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메가 엔지니어링은 지난 5년 동안 모디 정권에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순자산이 69억 달러(약 9조3633억원)인 사티아나라얀 누왈도 집중했다. 솔라 인더스트리 회장인 그는 1990년대 중반 민간 부문 기업의 진입 허용으로 폭발물 제조를 만든 최초의 기업 중 하나가 되면서 부를 쌓았었다. 솔라는 이미 국영 광산 거대 기업의 대규모 공급업체였었는데, 모디 정부가 민간 부문의 더 많은 참여와 함께 지역 광산 활동의 붐을 가져올 정책을 도입하면서 솔라의 수익이 급증했다.

세 번째 인물은 66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카르산바이 파텔 니르마 회장이다. 세제 가루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했던 그는 이후 시멘트 제조 사업에까지 발을 넓히며 규모를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인물로는 36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찬드루 라헤자 K 라헤자 회장이 꼽혔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사업을 상업용 부동산, 상업 단지, 쇼핑몰 및 백화점을 갖춘 거대 기업으로 확장시켰다. 보유 자산이 38억 달러인 아차리아 발크리슈나 파탄잘리 전무 이사도 억만장자 5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회사는 건강 보조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는 심해지는 빈부격차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불평등연구소(WIL)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도 상위 1%의 부유층은 인도 전체 자산의 40.1%를 차지하고 있지만, 소득 계층 하위 50%와 중간층 40%의 자산은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 지도자이자 모디의 가장 큰 경쟁자인 라훌 간디는 “모디가 가난한 사람에게서 돈을 빼앗아 그것을 억만장자들에게 주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모디 정권 하에서 억만장자로 주목받는 이들은 모두 블룸버그의 여러 차례 논평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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