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1년만에 포항 방문 "마음은 언제나 고향에"

"평소에 자주 오지 못했지만, 포항시민이란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부부가 16일 고향 경북 포항을 찾았다.

지난 2013년 대통령 퇴임 후 11년만에 포항을 찾은 이 전 대통령은 방문 첫날 고향 덕실마을에 있는 경주 이씨 재실인 이상재(履霜齋) 현판 제막식과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격려한다.

또, 17일은 지역 지도자와 조찬기도회, 과거 출석했던 포항제일교회 방문, 지역 경제인 오찬, 포스텍 학위수역식 VIP축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상경한다.

KTX포항역 도착 후 덕실마을을 찾은 이 전 대통령은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이상재 제막식 이후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단체장뿐 아니라 친지, 주민들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린 시절 너무 어려워서 고교 졸업후 고향을 떠난 이후 별로 오지 않았다. 포스코 행사때 몇 번 온게 다였다"면서 "당시 3만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50만으로 늘어나 포항이 대도시가 된 점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든 고향을 생각했고 포항 사람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 앞으로도 포항에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인구가 늘어나는 등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11년 만에 고향을 찾은 경북 포항 출신 대통령에 대한 환대는 오찬자리에서도 계속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통령 재임기간 4대강 사업과 원전 수출, G20정상회의 개최 등 역사적인 사업들을 많이 했다"며 "이런 일들이 역사적으로 바르게 조명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이포항의 자긍심으로 영일만항 개항, KTX포항 직결 노선 개통, 블루밸리 국가산단 조성 등은 이 전 대통령이 없었으면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포항에 오시길 바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지역과 국가의 큰 어른으로 역할을 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상휘 22대 국회 포항남‧울릉 당선인은 "춘추관장시절 대통령을 모셨던 기억이 생생하며,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을주민들도 고향마을을 방문해 준 '이 전 대통령 부부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고향이 생각날 때면 언제든지편하게 자주 찾아달라는 바램을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