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경유해 미국 고관세 회피해 제품 수출"

신기림 기자 2024. 5.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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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산 고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베트남이 중국산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미국에 수출을 늘린 것은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이용해 미국의 중국산 추가 관세를 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리서치회사 BMI의 대런 테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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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베트남 수입 1/3 중국산, 대부분 전자제품 부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하노이 주석 궁에서 보 반 트엉 국가 주석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3.9.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중국산 고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산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대중 수출에 의존하는 베트남으로부터 수입을 크게 늘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베트남, 미국 사이 무역 급증으로 무역 불균형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흑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에 관세를 처음 부과한 2018년보다 2.5배 늘어난 1050억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은 현재 중국, 멕시코, 유럽연합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한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로이터가 유엔, 미국, 베트남, 중국의 무역, 관세 및 투자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베트남의 수출호황은 이웃국 중국에 의해 촉진됐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이 베트남산을 수입한 물량과 베트남이 중국산을 수입한 물량이 거의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올해 1분기 역시 미국의 베트남 수입액은 290억 달러, 베트남의 중국 수입액은 305억 달러다.

베트남이 중국산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미국에 수출을 늘린 것은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이용해 미국의 중국산 추가 관세를 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리서치회사 BMI의 대런 테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말했다.

베트남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 부품과 구성품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중국의 투입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아시아 개발 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의 주요 수입품인 전자제품 중에서 수입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했다.

베트남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수입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이루어지며, 대부분 전자제품과 부품이다.

미국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당장 베트남의 대규모 대미 흑자를 문제 삼지 않겠지만 11월 대선 이후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ADB 베트남 공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응웬 바 흥은 로이터에 "11월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베트남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트남 정책이 수정되면 미국의 수입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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