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린다는데 ‘이것’ 사놓자”…1년새 15배 투자금 폭증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4. 5.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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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한 채권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부터 ISA를 통한 채권투자가 가능해진 데다 고금리 및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려 채권으로 자금이 몰린 탓이다.

ISA를 통한 채권 투자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작년부터 ISA로 채권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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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유 계좌 분석
채권 비중 1년새 15%로 늘어
지난해 채권 투자 허용한데다
금리 정점론 확산되자 뭉칫돈
삼성전자, 주식 중 10% 비중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한 채권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부터 ISA를 통한 채권투자가 가능해진 데다 고금리 및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려 채권으로 자금이 몰린 탓이다. 주식은 대형주와 배당주에 주로 투자됐다.

16일 매일경제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입수한 ISA 투자 현황에 따르면 한투에서 ISA를 개설한 고객들이 전체 자산 가운데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은 각각 58%, 15% 였다. 주식 투자 자산 중 10% 정도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ISA를 통한 채권 투자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작년부터 ISA로 채권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ISA를 개설한 고객들은 최근 채권 비중을 크게 늘려 15%까지 확대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고01500-5003(20-2)’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국고 30년물로 표면금리는 1.5%인데, 만기수익률(금리)은 현재 3.13%다. 다음으로 롯데캐피탈, 에이비엘생명보험2(후), 메리츠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6 순서로 많이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집계한 전체 ISA 현황을 봐도 채권에 투자된 금액은 8442억원으로 전체 금액 가운데 7.2%의 비중을 차지했다. 채권 비중이 집계되기 시작한 작년 3월 말 기준 578억원(0.9%)에 불과했지만 15배 수준으로 폭증한 것이다.

이같이 채권 비중이 올라간 것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채권은 금리가 정점을 찍는 시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고금리에 맞춘 이자를 받으면서도 향후 채권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개설된 ISA를 통해 보면 주식은 주로 대형주에 투자된 것을 알 수 있다. 주식투자 금액은 전체 ISA 투자금 가운데 5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전체 기준 6%)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에 투자됐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종목은 맥쿼리인프라, TIGER미국S&P500, POSCO홀딩스,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 순이었다.

예적금 또는 예수금 형태로 담아두는 자산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중개형 ISA에서 예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5%로 집계됐다. 투자중개형 ISA가 처음 도입된 2021년 말에는 20.5%였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서 봐도 마찬가지다. 예수금 비중은 2021년 말 23%나 됐지만, 올 4월 말 기준으로는 11%에 불과하다.

ETF 등 상장펀드 부문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금액이 늘고 비중도 커졌다. 금투협에 따르면 투자중개형 ISA에서 ETF 등 상장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2023년 3월 말 기준 1조 2346억원(19%)에서 2조 8695억원(24.5%)로 크게 늘었다.

ISA는 절세를 통해 재산형성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제도화한 상품이다. 하나의 계좌에 예금·펀드(ETF, 리츠 포함)·주가연계증권(ELS)·채권·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고, 발생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해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

금투협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입자는 518만명으로 모두 26조 5820억원의 자산의 운용되고 있다.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1.8%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ISA 잔액이 4월 말 기준 지난해 말 대비 4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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