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제고통지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개선…"고용의 질은 저하"

유선일 기자 2024. 5. 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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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체감실업률 둔화 영향으로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완화했지만 고용의 질 악화,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규제 혁파, 고용 경직성 해소, 세제지원 등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생활물가 안정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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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제고통지수 추이/사진=한국경제인협회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체감실업률 둔화 영향으로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단시간 근로자 및 부업 근로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15~69세)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12.5로 코로나 사태 이전(2018년 12.9, 2019년 12.0)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16일 밝혔다.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산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을 의미한다.

최근 수년 동안의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살펴보면 2018년 12.9에서 2019년 12.0로 낮아졌지만 △2020년 14.1 △2021년 15.8 △2022년 15.8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12.5로 낮아졌다.

한경협은 지난해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체감실업률 하락을 꼽았다. 2020년 13.6%까지 높아졌던 체감실업률은 △2021년 13.2% △2022년 10.6% △2023년 9.0%로 점차 낮아졌다. 체감물가상승률은 2022년 5.2%까지 오른 후 지난해 3.5%로 둔화했지만 2018~2020년 상승률(0~1%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체감실업률이 낮아졌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주36시간 이상 근로자는 2051만1000명으로 5년 전(2018년, 2066만6000명) 대비 0.8% 줄었다. 반면 주36시간 미만 근로자는 지난해 605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22.7% 증가했다.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부업을 병행하는 사람도 늘었다. 부업근로자는 2018년 38만5000명에서 지난해 48만1000명으로 5년 동안 24.9% 증가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완화했지만 고용의 질 악화,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규제 혁파, 고용 경직성 해소, 세제지원 등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생활물가 안정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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