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우승 보너스로 사직체육관 시설 개선

▲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 경기 (5월 1일)

부산시가 '부산 KCC 이지스 농구단' 우승을 계기로 사직농구장 시설을 대폭 개선합니다.

부산시는 어제(15일) 오후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KCC 농구단 우승 기념 연회에 박형준 시장이 참석해 선수단과 지도자를 격려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최형길 KCC 농구단 단장, 챔피언 결정전 MVP 허웅 선수와 농구단 주장 정창영 선수에게 감사패와 감사품을 전달하고 부산 연고 프로스포츠팀의 27년 만의 우승을 기념했습니다.

시는 지난해 사직체육관 시설을 전면 재정비해 개막전을 치렀습니다.

12년 만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챔피언 결정전에 입장했으나 경기장 규모 대비 작은 전광판 화면, 오래된 가변 좌석, 매점 미비 등 경기장 시설과 운영이 관람객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우승 자축하는 KCC (5월 5일)

박 시장은 지난 9일 KCC 홈경기장인 사직체육관 주 경기장을 전격 방문해 1만 명 관중 시대에 걸맞은 경기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KCC 농구단의 요청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시설 개선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시는 ▲ 주 경기장 바닥 전면 교체 ▲ 신형 전광판 설치 ▲ 가변 좌석 교체 ▲ 매점 설치 등 관람 환경 개선과 농구단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박 시장은 "부산을 연고로 하는 KCC 이지스 농구단이 연고지 이전 첫해에 우승하며, 부산 시민에게 자긍심 안겨주고 지역 스포츠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다음 시즌 개막전엔 새롭게 단장한 홈경기장에서 더 높이 나는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시와 KCC 농구단은 15일 오후 2시 사직체육관에서 허웅, 정창영, 라건아 등 9명의 주전선수가 참여한 팬페스타를 열어 현장을 찾은 3천500여 명의 시민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