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이 '남미의 상하이'로 건설한 페루 항구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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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가 야심하게 건설한 대형 항구에 대해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72km 가량 떨어진 심해 항구 찬카이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를 통해 36억 달러(약 4조 84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건설됐다.
페루는 베이징이 지원한 COSCO 해운의 자회사에게 항구의 독점적인 운영권을 주는 문제를 두고 미국과 법적 다툼에 말려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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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대일로 사업, 시진핑 주석 11월 개항 참석 예정된 곳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남미 페루가 야심하게 건설한 대형 항구에 대해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항구가 문을 열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것이고, 미국의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72km 가량 떨어진 심해 항구 찬카이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를 통해 36억 달러(약 4조 84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건설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남미의 광물과 전략 물자를 아시아로 수송하는데 통로가 될 이 항구가 11월 완공을 앞두고 미국이 제기한 소송에 휘말려 개항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라 리처드슨 미군 남부 사령관은 “국가 안보를 위한 고려에는 모든 것들을 검토해야 한다”며 “남미 국가들은 보다 안전한 대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항구의 개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페루는 베이징이 지원한 COSCO 해운의 자회사에게 항구의 독점적인 운영권을 주는 문제를 두고 미국과 법적 다툼에 말려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 올 때 이 항구의 개항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항구가 개항하면 남미 국가들이 아시아로 오고가는 물류 수송에서 파나마 운하나 칠레 남단 케이프 혼을 통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항구는 페루뿐만 아니라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상품의 주요 창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5개국의 아시아 수출액은 약 1350억 달러에 달했다.
량위 페루 리마 주재 중국대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남미의 상하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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