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뭐야?"…편의점, MZ세대 겨냥 이색 협업 상품 출시

임현지 기자 2024. 5. 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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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재미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이색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식품과 주류,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와의 기획 상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마케팅 전략으로 캐릭터를 내세우며 '빵빵이의 일상', '산리오 캐릭터즈', '양파쿵야', '포켓몬' 등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오리온과 해태와 협업해 각각 '썬 대파크림치즈'와 '타코야끼볼 청양마요맛'도 스핀오프 콘셉트의 단독 상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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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주류 등과 조합한 이색 스낵·컵라면 등장
잦은 컬래버에 ‘식상하다·피로하다’는 의견도
ⓒBGF리테일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재미있는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이색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식품과 주류,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와의 기획 상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잦은 협업 소식과 이슈만을 위한 지나친 혼종(混種)에 피로를 느낀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기네스(Guinness)와 손잡고 짜장 라면인 '기네스 짜장면'을 내놨다. 이 상품은 흑맥주와 짜장면의 공통점인 검은색을 차용해 출시됐다.

제품은 짜장 수프에 '시나몬' 별첨 수프가 함께 동봉됐다. 특히 흑맥주 특유의 쌉쌀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기네스가 지난해 10월부터 상품 제조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짜장 수프와 면은 대표 식품 기업인 오뚜기에서 제조했다. 상품 패키지에는 기네스 맥주를 상징하는 '하프' 로고를 새기고 상품명도 영어와 한글을 병기했다.

앞서 CU는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 햇반, 백설, 맛밤 등을 활용한 냉장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품 이름은 소비자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빵교자', '햇빵', '밀빵', '맛빵' 등으로 지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마케팅 전략으로 캐릭터를 내세우며 '빵빵이의 일상', '산리오 캐릭터즈', '양파쿵야', '포켓몬' 등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 등과 협업해 팝콘 등 다양한 스낵 시리즈를 내놨다.

지난해부터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푸하하 크림빵'과 협업 중이며, 지난 4월 '세븐셀렉트 푸하하초코크림빵'을 판매했다. '우동카덴'의 정호영 셰프와는 '카덴유부어묵우동' 등 카덴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GS25는 롯데월푸드와 공동 기획한 시업 콘셉트 스낵 신제품 '칸쵸타드'를 최근 출시했다. 롯데웰푸드 '칸쵸'와 '카스타드'를 조합한 상품으로, 칸쵸 비스킷 속에 초콜릿 대신 카스타드 맛 크림 필링을 넣었다.

GS25는 오리온과 해태와 협업해 각각 '썬 대파크림치즈'와 '타코야끼볼 청양마요맛'도 스핀오프 콘셉트의 단독 상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어른이 입맛'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스낵 상품기획자(MD)가 오리온과 해태에 '장수·효자' 상품에 이색 맛 도입을 제안해 탄생했다.

방현진 GS리테일 스낵 MD는 "식품사 등과의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라며 "먹거리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서 재미난 협업을 지속하고 펀슈머 트렌드를 선점할 것"라고 말했다.

ⓒ GS리테일

이 같은 협업 상품들의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GS25의 썬 대파크림치즈는 초도 입고 상품이 5일 만에 90% 이상 소진됐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월 출시한 '세븐셀렉트 푸하하소금우유크림빵'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50만개를 돌파했다.

다만, 끊임없는 협업 소식과 다소 억지스러운 조합에 되려 피로도를 느낀다는 반응도 공존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건 또 무슨 혼종이냐", "뇌절(억지나 반복으로 질리게 한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이다", "막상 상품을 찾을 때쯤이면 단종되고 없다", "오히려 식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전 '제2의 곰표맥주'가 되겠다며 우후죽순 수제맥주가 쏟아져 나와 경쟁만 심화되고 수익성은 저하된 시기가 있었다"며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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