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美 샌디에이고 시장과 재회, 협력방안 논의…파드리스 홈구장서 시구도

최현호 기자 2024. 5. 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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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 만나 환담
지난해 10월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 도 방문 때 첫 만남
글로리아 시장 “일요일에 환대 받아 감사·답례 하고 싶다”며 초청
UC샌디에이고 대학 한인학생회 간담회, 고민과 진로상담 1시간여 소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 샌디에이고 시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북미 지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 샌디에이고 시장을 만나, 경기도와 샌디에이고시 간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토드 글로리아 시장을 만나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샌디에이고에 온 것은 친구인 시장님을 뵙고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현재 AI, IT,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5개 산업벨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바이오벨트와 관련해서 가장 크게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이 시흥 바이오산업벨트”라며 “시흥시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또 많은 바이오기업을 유치해서 집적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경기도 청년들을 해외에 보내는 경기도 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의 하나로 올여름 UC샌디에이고에 경기도 청년들이 한 달 정도 와 있을 계획이다. 좋은 학교에 보내게 돼서 아주 기쁘고 시장님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 샌디에이고 시장을 만나 경기도와 샌디에이고시 간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자리를 함께한 임병택 시흥시장은 “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와 함께 왔다. 앞으로 그려나갈 내용에 대해 샌디에이고시와 계속 소통하면서 진행하겠다. 빠르게 발전해 갈 것이니 계속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바이오 등 성공적인 샌디에이고시 방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씀해 주기 바란다”면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대학과 협의를 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티나 바이블러(Christina Bibler) 샌디에이고시 경제개발청장은 “샌디에이고는 굉장히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는 사회다. 이번에는 바이오 업계와 주로 만나셨는데 다음번에는 샌디에이고가 가지고 있는 여러 다른 분야의 강점을 발견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0월29일 일요일 도담소에서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글로리아 시장을 만났다. 중국 방문을 위해 10월29일 출국 예정이었던 김 지사가 출국 일정을 30일 아침으로 하루 미루고, 휴일인 일요일에 환영 일정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은 경기도 출신인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 선수, 통신 기술과 DNA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등 최첨단 기술교류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경제사절단 38명과 즉석에서 토론도 진행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을 매개로 연결한 시흥시에 방문해 경제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첫 만남 후 글로리아 시장은 “일요일에 환대를 받아 정말 감사드린다. 답례를 하고 싶다”며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지사의 샌디에이고시 방문 일정은 이런 인연의 결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 샌디에이고 시장을 만나 경기도와 샌디에이고시 간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샌디에이고 경제사절단으로 경기도에 방문했던 기관 가운데 하나였던 UC샌디에이고 대학은 올해 경기 청년사다리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미국방문 기간 동안 김 지사가 찾아가 만난 미국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 CA와 유전체 분석 연구 분야 선두기업인 일루미나 역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샌디에이고 시장 면담에 앞서 이날 오후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의 시구를 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이날 경기 시작 전, 시구자로 나선 김 지사에 대해 장내 아나운서는 “오늘의 시구자입니다. 환영해 주세요. 김동연 대한민국 경기도 46대 도지사입니다(Ceremonial first pitch. Please welcome 46th governor of gyeonggi province, in south korea Governor Dong yeon Kim)”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홈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에 경기도 31개 시·군을 의미하는 등번호 31번을 달고 시구를 시작했다. 포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마스코트인 ‘Swing Friar(스윙하는 탁발수도자)’가 나섰다.

‘아리랑’이 펫코파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시구를 시작한 김 지사는 포수 글러브 속으로 정확히 공을 보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구를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지난 4월25일 김 지사에게 보낸 공식 초청장에서 “메이저리그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와의 경기 2연전을 서울(고척돔)에서 개최했다. 문화적 연대 강화의 의미로 김 지사님에게 시구를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펫코 파크)에서 시구를 한 뒤 김하성 선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한편 이날 김 지사는 UC샌디에이고 대학 국제학생처 컨퍼런스룸에서 한인학생회 학생 14명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지사는 어린시절, 학창시절, 유학생시절 등 여러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줬고, 최근 관심사를 비롯해 진로에 대한 선배로서의 충고, 정치문제, 권하고 싶은 책 등 다양한 주제로 약 1시간20분 동안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최보경 UC샌디에이고 대학 한인학생회장(22)은 “김 지사의 걸어온 길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며 “주지사와 기업인 등을 만나며 바쁠 텐데 시간을 내주고 좋은 말, 특히 어린시절과 대학시절의 이야기를 해줘 공감을 얻었고, 진로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를 쉽게 설명해주고,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조언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UC샌디에이고 대학 국제학생처 컨퍼런스룸에서 한인학생회 학생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샌디에이고(미국)=최현호기자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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