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왕실문화도시' 옷 입는다...의친왕기념사업회와 협력

곽우석 기자 2024. 5. 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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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묘호를 딴 도시 세종시가 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의친왕기념사업회와 손잡고 한글문화도시이자 왕실문화도시로서 위상 확립에 나선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5일 한솔동 한글사랑거리 일원에서 열린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에 참석해 세종시의 도시 정체성 확립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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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장 "세종 도시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것"
황실 독립운동사 중심지 재조명·미공개 유물 순회 전시 등 약속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장이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대왕의 묘호를 딴 도시 세종시가 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의친왕기념사업회와 손잡고 한글문화도시이자 왕실문화도시로서 위상 확립에 나선다.

16일 시에 따르면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5일 한솔동 한글사랑거리 일원에서 열린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에 참석해 세종시의 도시 정체성 확립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세종대왕의 묘호에서 이름을 따온 세종시는 도시 출범 이후 물리적 관점에서 도시의 뼈대를 구축해왔다"면서 "이제는 고유의 정체성 구현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의 직계 황실후손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미래전략도시 세종 조성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시민 속에 깊숙이 들어가 후세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친왕기념사업회가 대한황실 독립운동 중심지로서 세종시 정체성 확립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 방안으로 세종지역의 항일운동 주요 인사에 대한 선양사업, 황실 독립운동 역사공원 조성, 학생들을 위한 역사 프로그램 운영,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또 "세종시의 한글문화도시, 왕실문화도시로서 위상 확립을 위해 시민을 위한 고급왕실문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장(오른쪽)이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에서 최민호 시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세종대왕이 지은 최초의 한글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시 대표 공연으로 육성하고, 세종시립박물관에 조선왕실과 대한황실의 미공개 유물을 순회 전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세종시는 오늘의 역사를 창조하고 미래를 만드는 곳"이라며 "세종시민을 위해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궁중무용, 궁중음악, 궁중회화, 궁중음식 등 고급왕실문화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 회장의 조부인 의친왕이 구한말 의병 양성과 항일운동 지원을 위한 독립자금을 세종시 부강에 있는 왕실 소유 금광에서 확보했다는 사실이 최근 재조명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준 회장은 "세종시가 황실의 독립운동사를 밝히는 전초기지가 되어야 한다는 최민호 시장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는 이준 회장의 이런 제안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실무적 추진 방안에 대해 의친왕기념사업회와 협업 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준 회장의 말씀대로 미래전략도시 세종의 도시 정체성을 확립해 시민의 풍요로운 삶을 채워 가야할 시기"라며 "의친왕기념사업회와 협업해 한글문화가 꽃피는 고급 왕실 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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