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썩이는 폐기물 매립장 M&A…에코솔루션·케이에코 매물로

하지은 2024. 5. 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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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14일 09: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뜸했던 국내 폐기물 매립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매립장으로 알려진 제이엔텍이 2년 만에 인수자를 찾으면서 지역 산업단지에 위치한 폐기물 매립 업체들도 매각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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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
경기 화성 매립장 등도 매물로
국내 최대 매립장 제이엔텍 매각 성사에 M&A 훈풍
매립장 공급 증가로 매립단가 하락 추세…“매립용량 잔량이 매각 성패 좌우”
이 기사는 05월 14일 09: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뜸했던 국내 폐기물 매립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매립장으로 알려진 제이엔텍이 2년 만에 인수자를 찾으면서 지역 산업단지에 위치한 폐기물 매립 업체들도 매각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충남 서산 지곡오토밸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코솔루션, 충북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산단의 케이에코 등 다수 매립업체들이 매물로 나왔다. 

에코솔루션은 2012년 부지 매입 후 총면적 약 6만여㎡(약 1만8000평), 매립지 면적 5만여㎡(약 1만50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시설이다. 케이에코는 올해 하반기 매립장 준공이 예정된 신생 매립 업체다. 용지 면적은 1만2000㎡(약 1만5000평)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이들 업체의 매각가가 각각 최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폐기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주요 환경 대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시장은 3년여 전만 해도 수십 곳이 손바뀜을 겪을 정도로 M&A가 활발했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거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매립장들의 공급 증가로 매립단가가 하락하면서 사업성과 몸값이 위축된 탓이다. 폐기물 매립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코엔텍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4만원대였던 톤당 매립단가는 작년 말 2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충남 당진에 위치한 매립업체 제이엔텍이 최근 인수자를 찾으면서 일부 원매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기 시작했다. 폐기물 투자 전문 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이 지난 3월 제이엔텍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어펄마는 제이엔텍 기업가치를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영업을 시작한 제이엔텍은 매립 면적이 17만㎡다. 매립 용량도 634만㎥로 전국 30여개 동종업체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2022년 말부터 매각을 추진했는데 SK에코플랜트, 이지스투자파트너스 등과 협상을 이어오다 결국 어펄마에 매각을 결정했다. 

에코솔루션과 케이에코 등을 비롯한 다수 매물 업체들도 이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폐기물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높은 진입 장벽을 M&A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인수 이점이다. 폐기물 매립은 허가업으로, 폐기물관리법에서 규정하는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각종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야 해 신규 인허가 취득이 특히 어려운 분야다. 

매립장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폐기물 매립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현금창출이나 업력보다도 매립 잔량이 얼마나 남았느냐에 달려있다. 업력이 오래된 곳은 상대적으로 인수 관심도가 낮다. 하지만 신생 업체라도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대가 커 성사가 쉽지만은 않다. 지역 여론 악화까지 감수하고 혐오 시설에 어렵게 인허가를 내줬는데 사업자가 매각을 결정하면 지자체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폐기물 매립장들의 매각 성사가 쉽지 않은 이유"라고 전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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