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 "전기요금 정상화 간곡히 호소…취약층 지원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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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16일 "최후의 수단으로 최소한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함을 정부 당국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사장은 이날 오전 세종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자구책을 강구하겠지만 한전의 노력 만으로 대규모 누적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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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투자·정전예방 재원조달 막막"
"요금조정 최소화 위해 자구노력 최선"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16일 "최후의 수단으로 최소한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함을 정부 당국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사장은 이날 오전 세종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자구책을 강구하겠지만 한전의 노력 만으로 대규모 누적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전기요금 조정에 앞서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한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2년 간 자산매각과 사업조정 등으로 7조9000억원의 재정건전화 실적을 달성하고 정부와 한전의 노력으로 구입전력비 7조1000억원을 절감했다"며 "구입전력비를 2조2000억원 절감했고, 임금반납과 희망퇴직 등도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연말 시행했던 자회사 중간배당이란 창사 이래 특단의 대책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며 "만약 요금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폭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한 전력망 투자와 정전고장 예방에 소요되는 필수 전력설비 재원조달은 더욱 막막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이 같은 자구노력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고유가와 고환율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을 우려했다.
그는 "최근 3년 간 글로벌 에너지 위기 당시 이탈리아는 전기요금을 700%까지 인상하고 영국에선 174% 인상했지만 30여개 전력판매사업자가 파산했다"며 "프랑스는 적자를 견디지 못한 EDF(프랑스 국영전력회사) 지분의 100%를 완전 국유화했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이어 "(전기요금 정상화 없이는) 한전과 전력산업을 지탱하는 협력업체와 에너지혁신기업 생태계의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며 "이는 결국 국가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전은 전력망 건설혁신 방안을 지속 추진하며 오는 2042년까지 조성될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전력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에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반드시 통과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래기술 분야의 에너지 신기술·신산업을 적극 추진해 우리 에너지 생태계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40년까지 12경원의 누적투자가 전망되는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전은 그동안 세계 최고품질의 전기를 값싸게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 폭우폭설 등 극한의 기후 상황에도 무결점 전력확보를 위해 밤낮 휴일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해왔다"며 "앞으로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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