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국내 1호’ 종묘에 이런곳이...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4. 5. 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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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문화 유산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무엇일까.

종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종묘의 정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조 건축물이다.

'지오' 전시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레고 조각 2만여 개로 구현한 종묘제례 신작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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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정취 선사하는 ‘망묘루’ 첫 개방

레고 2만여개 활용한 종묘제례악 작품도

16일 특별개방 행사가 열린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시민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문화 유산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무엇일까. 종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 1995년 다같이 등재됐지만 말이다. 종묘의 정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조 건축물이다. 동쪽에서 서쪽까지 길이가 101m나 된다. 처음부터 길었던 건 아니고 조선왕조 500년 역사가 지속되면서 제사를 지내야 할 왕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정전은 지금 보수 공사중이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지만 종묘와 정전의 의미와 내용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17일부터 향대청 내 전시 공간을 재개관하고 망묘루 내부를 특별 공개한다. 향대청 옆에 있는 망묘루를 개방하는 건 처음이다.

향대청은 종묘제례 때 사용하는 향과 축문 등을 보관하던 곳이고, 망묘루는 조선시대 종묘 관리를 맡았던 관서인 종묘서(宗廟署)가 있던 곳을 일컫는다.

향대청 전시관은 ‘드오’, ‘지오’ 두 공간으로 나뉜다. ‘드오’와 ‘지오’는 종묘제례악에서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말이다. 지휘자인 집사악사가 ‘드오’라고 외치고 휘(麾)라는 깃발을 들어 올리면 음악을 시작하고 ‘지오’를 외치고 깃발을 눕히며 멈춘다.

드오실에서는 종묘의 주인이기도 한 신주가 밤나무로 만들어져 신실로 모셔지는 과정을 한글과 영어로 된 그림책으로 소개한다. 또 국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는 신실 모형을 마련해 일반인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정전 내부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알 수 있다.

‘지오’ 전시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레고 조각 2만여 개로 구현한 종묘제례 신작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레고 블록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유산 작업을 선보여 온 콜린진(본명 소진호) 작가와 협업한 ‘레고 오향친제반차도(五享親祭班次圖)’다. 조선시대 종묘제례는 계절 순환에 맞춰 일 년에 다섯번 지냈다. 이를 오향이라고 한다. 제사를 지내는 동안 연주되는 종묘제례악은 조상과 후손의 만남에 판을 깔아주는 음악이다. 동원된 악기는 총 26종이다.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한 망묘루는 연못과 어우러져 특별한 전망을 선사한다.

망묘루는 종묘를 바라보는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 집이라는 뜻으로, 과거 종묘서부터 오늘날 종묘관리소에 이르기까지 종묘를 가꾸고 관리해 온 사람들이 일하던 업무 공간이다. 망묘루 개방은 오는 6월 30일까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일 특별개방 행사가 열린 서울 종묘 망묘루 내부. <문화재청>
16일 전시 개편 후 재개관한 서울 종묘 향대청에 콜린 진 작가의 ‘레고 오향친제반차도’가 전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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