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무시무시한 당뇨, 먹는 순서부터 바꾸세요 – 정희원 교수(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KBS 2024. 5. 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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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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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는 실질적으로 가속 노화를 가져오는 병
- 3다(다뇨, 다음, 다식)가 당뇨의 대표 증상
- 40세 이후엔 1년에 한 번,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해야
- 부모 모두 당뇨면 50%, 한 분만 당뇨면 15%의 확률 있어
- 대사 과잉에 따라 지방이 쌓여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 단순당은 단당류(포도당, 과당) 2당류(설탕)를 말해
- 당흡수나 섬유질 측면에서 주스보다는 과일째 먹는 게 더 좋아
- 당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망가뜨려
- 40대 이전의 젊은 당뇨는 완치 가능해
- 노년층의 당뇨는 완치보다는 관리를 목표로 해야
- 저속 노화 식단과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이 인슐린 분비를 정상화 시키고 건강해질 수 있어
-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식사하면 인슐린 분비 줄여 근육 합성 좋아져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5월 15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정희원 교수(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이 열렸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와 함께 건강 포트폴리오 챙겨드리는 시간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정희원> 네, 안녕하세요. 정희원입니다.

◇이대호> 교수님, 오늘은 좀 쉬는 날이세요?

◆정희원> 네, 오늘 쉬는 날입니다.

◇이대호> 정말로 오랜만에 쉬는 날 아니세요?

◆정희원> 맞습니다.

◇이대호> 또 그동안 너무 과로하고 계셨었는데. 정희원 교수님하고 오늘은 당뇨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고 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공개한 자료 보니까요.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

◆정희원> 그렇죠.

◇이대호> 당뇨 전 단계가 1500만 명. 엄청나네요. 일단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당뇨가 정확히 어떤 병인지. 말 그대로 소변에 뭐 당이 좀 나오는 게 다 당뇨병인지 좀 정의를 좀 알려주세요.

◆정희원> 정말 옛날 2000년 전, 1000년 전에는 소변을 맛을 본다든지 이렇게 해서 정말 당뇨병을 진단을 했죠. 그러니까 혈당이 대략 한 180mg 퍼 데시리터 정도가 넘으면 원래 소변으로 당이 배출이 되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그러니까 옛날에는 그걸로 진단을 했죠. 근데 지금은 그렇게 진단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이제 결과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그 당뇨병이 도대체 뭐냐. 인슐린, 그리고 탄수화물 대사, 그리고 탄수화물 활용 시스템, 저장 포함해서요. 이 전체적인 탄수화물과 인슐린과 관계된 내 몸속의 모든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쉽게 말해서 이제 풍요 속의 빈곤 현상이 발생하며 혈당이 오르는. 그리고 그렇게 혈당이 오르기 때문에 이 풍요, 그 풍요가 다른 또 여러 타깃 장기들의 고장을 내는.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가속 노화가 되는 병입니다.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은 췌장에서 원래 혈당을 떨어뜨리려고 분비되는 호르몬인 건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당뇨의 유형이 있는데요.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그래서 이제 문제가 되는. 예를 들어서 췌장이 자가면역질환에 의해서 붕괴가 되는 거죠. 췌장의 아일렛 랑게한스섬이라는 데서 인슐린을 만드는데 이게 면역에 의해서 이제 없어져 버리게 되면 인슐린이 안 나오죠. 그런 상황이 이제 1형 당뇨병입니다. 2형 당뇨병이 이제 현대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죠. 혈당 스파이크 우리가 얘기하는. 그런 혈당 스파이크들을 이제 경험을 하다 보면 점차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해서 인슐린이 세포에 이제 달라붙습니다. 그러면 세포 밑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통로들이 세포막으로 올라와줘야 되고 그다음에 또 인슐린에 의해서 여러 가지 예를 들어서 단백질을 생산한다거나 또는 글리코겐을 생산한다거나 이런 작용들이 빠릿빠릿하게 일어나줘야 되는데 이런 일이 안 되면 췌장은 열심히 인슐린을 분비해서 인슐린이 세포 막에 있는 인슐린 수용체에 갖다 붙는데 실제로 이제 근육이나 간에 탄수화물이 빨리빨리 들어가지를 못하는 거예요.

◇이대호> 작동이 안 되는 거예요?

◆정희원> 네. 그러면 인슐린은 점점 더 많이 나오는 건데 이때 어떤 일들이 생기느냐. 일단 혈당이 오릅니다. 혈당이 오르고 동시에 대사 과잉 상태가 돼요. 고혈당 상태에서는 고기 구우면 탄 고기처럼 해서 이런 것들을 최종당화산물이라고 그래서 가속 노화를 만드는 물질입니다. 혈관 노화를 만들어요. 그다음에 이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는 유리지방산이라는 게 또 생깁니다.
이름은 기억 못하셔도 되는데. 이게 또 산화적 손상, 그러니까 활성산소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또 가속 노화를 일으켜요. 한편 근육이나 간은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그 탄수화물을 받아들이는 효율이 떨어지는데 그때 그럼 다른 데서는 무슨 일이 생기느냐. 뱃살 이런 데서는 오히려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오히려 더 탄수화물이 그쪽으로 많이 들어가는 거죠.
그러니까 배는 나오고 근육은 잘 유지가 안 되고 이런,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동화저항 현상이 같이 생기고 체형도 변하고. 그러다 보면 또 뱃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염증 물질이 나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뱃살 이 지방세포에서 아디포카인이라고 하는 지방 호르몬이 나옵니다. 이 지방 호르몬은 또 착한 지방 호르몬도 있고 나쁜 지방 호르몬도 있는데 주로 나쁜 지방 호르몬은 증가가 되고 착한 지방 호르몬이 줄어들어서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악순환의 루프가 뺑글뺑글 도는 거죠. 그러다 보면 이제 2형 당뇨병이 생기는 겁니다.

◇이대호> 2형 당뇨병이 인슐린이 많이 제대로 분비가 돼도 작동이 못한 어떤...

◆정희원> 그러다가 결국에 이제 췌장이 번아웃이 오게 되면 또 인슐린 분비도 안 되게 돼요.

◇이대호> 췌장이. 나 열심히 일했는데 왜 나만 갖고 이래 이러면서 그냥 드러눕는 거네요.

◆정희원> 그래서 옛날에는 한 10~20년 정도 되면 결국에는 2형 당뇨병도 주사를 맞게 되는 거죠.

◇이대호> 결국은 2형 당뇨병도 1형 당뇨병처럼 인슐린이 췌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단계로 가버린다.

◆정희원> 뭐 요즘에는 약이 워낙 좋아져서 옛날처럼 그런 경우는 많지는 않고요.

◇이대호> 그러면 일단 당뇨를 좀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부터 한번 찾아볼까요? 당뇨병 초기인지 아닌지 좀 어떻게 체크해 볼 수 있을까요?

◆정희원> 보통 이제 세 가지 다 삼다 증상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음. 목이 말라서 음료수나 물을 많이 먹게 되는 거. 그다음 다뇨. 이게 혈당이 소변으로 빠지면서 그게 이뇨 효과가 있습니다.
소변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또 허기가 지죠. 그리고 혈당이 스파이크가 생기니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혈당이 떨어질 때 또 식욕이 생기기 때문에 다식. 다음, 다뇨, 다식. 다식, 많이 먹는다. 많이 먹지만 체중은 빠지고 근육은 마르는 그런 현상이 생기죠. 그 외에도 전신 증상으로는 체중이 당연히 빠지고요. 피로감, 그리고 식곤증이 또 굉장히 심해진다고 합니다.
왜 그러냐면 이 혈당 스파이크가 생기기 시작하면 혈당이 올라갈 때는 부교감 신경이 항진 올라갑니다. 한마디로 졸리는 거예요. 자고 나서 식곤증이 굉장히 심하면 내가 혈당 스파이크를 잘 경험하는 사람일 수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밥 먹고 나서 심하게 졸리면.

◆정희원> 1시간 뒤에 보통 굉장히 졸리죠. 이게 스파이크가 심할수록 더 졸리고. 그리고 또 심한 사람들이 또 폭락도 심합니다. 주식 쫙 올랐다가 떨어지면 항상 베이스 라인보다 더 떨어지잖아요. 역버블 생기잖아요. 똑같습니다.

◇이대호> 그 변동성이 심한 것.

◆정희원> 변동성이 심한. 그러면 떨어질 때는 또 식욕이 엄청 올라가고 그때 또 사람이 예민해집니다. 뭐 기타 여러 가지 증상이 또 생길 수가 있는데 시야도 흐려질 수가 있고 손발도 저리고 온몸이 또 가벼워지기도 하고 하는데요. 근데 이런 증상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됩니다.
이거는 옛날 얘기입니다. 옛날에는 정말, 물론 요즘에도 이렇게 갑자기 당뇨 생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권고하는 것은 40살 정도가 되면 그때부터 1년에 한 번 정도는 혈당을 체크를, 당뇨 검사를 해 보라는 겁니다.

◇이대호> 건강검진할 때 당연히 포함이 되겠죠. 기본적으로.

◆정희원> 네. 헤모글로빈 당화혈색소는 국가건강검진에서는 재주지는 않는데 그래도 혈당을 재주긴 하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어떤 선별검사가 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고. 추천드리는 거는 40이 되시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당화혈색소를 확인을 해 보시는 게 좋은데 요즘에는 또 젊은 당뇨가 이따가 또 얘기가 나오겠지만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비만하시거나 또는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조금 더 일찍부터 30대 초중반부터 당뇨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을 하셔서 미리미리 내가 당뇨나 당뇨 전 단계에 들어갔는지를 확인을 하고 그 단계에 따라 부합하는 생활습관 교정을 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대호> 당화혈색소는 어떻게 체크하는 거예요?

◆정희원> 당화혈색소는 피검사입니다.

◇이대호> 이게 그러니까 뭐 자가혈당측정기로 이게 되나요? 아니면?

◆정희원> 그렇게는 되지 않고요. 병원에 가셔서 당화혈색소 측정해 주세요 하면 그 보라색 뚜껑 병에 혈액을 좀 채혈을 해서 3개월, 지난 3개월 동안의 나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당화혈색소가 5.7에서 6.4면 당뇨 전 단계. 6.4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는 당뇨병, 이렇게 당화혈색소만 가지고도 진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공복 혈당을 가지고 당뇨를 진단을 하거나 또는 주스를 먹고 포도당이 들어있는 주스가 있습니다. 그거를 병원에서 먹고 2시간 뒤에 OGTT라고 해서 당부하 검사를 해서 당뇨를 진단을 많이 했는데 요새는 산부인과에서 임신성 당뇨 진단할 때 주로 이걸 하고 있고 보통 일반 성인에서는 주로 공복혈당과 헤모글로빈 네 당화혈색소를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누가 당뇨병에 잘 걸리는지 이것도 한번 좀 궁금해요. 왜냐면 많은 분들이 우리 부모님이 지금 당뇨병이 조금 있으신데 나도 이거 물려받는 거 아니냐. 특히 뭐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 집안 내력이니까. 유전 영향은 어느 정도입니까?

◆정희원> 일단 당뇨병 자체는 폴리제닉이라고 그래서 다유전형질질환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한 가지, 어머니가 있다 그래서 내가 당뇨가 무조건 생긴다 이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결국엔 가족의 문화, 그리고 여러 가지 유전자 패턴 이런 것들이 다 넘어가기 때문에 실제로 유전적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 모두가 당뇨병이라고 하면 실제로 50% 이상 확률로 당뇨 발병을 하게 되고요. 부모님 중에 한 분만 당뇨이게 되면 15% 이상 당뇨가 발병을 하게 되고요. 또 형제, 자매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통상적으로 30% 이상 발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내 주변에 그러면 그 가족, 직계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없으면 또 안심해도 되는가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요. 그렇지는 또 않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다유전형질질환이고 또 하나가 이 생활 습관 자체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나의 대사 표현형이라고 표현하는데 대사적인 체질을 만들어 가느냐. 결국엔 그동안 수십 년 동안 축적되어 있는 내가 어떻게 먹고 어떻게 스트레스 받고 어떻게 자고 이런 것들이 다 쌓여서 결국에는 인슐린 저항성이나 대당분에도 영향을 준다는 거죠.

◇이대호> 집안에 뭐 당뇨병 걸리신 어르신 없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나의 생활습관이 나의 그런 대사적인 체질을 만들 수도 있다. 조심해야겠네요. 또 하나가 비만인 사람이, 살 많이 찐 사람이 당뇨에 잘 걸릴 수 있다 이런 이야기 있는데.

◆정희원> 맞습니다.

◇이대호> 실제로 국내 2형 당뇨병 환자 중에서 75%가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는 발표가 있더라고요.
질병관리청 자료로. 이건 맞는 겁니까? 살이 찔수록 당뇨에 잘 걸립니까?

◆정희원> 네. 살이 찔수록 당뇨에 잘 걸립니다. 초반부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방 조직 결국에 대사 과잉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대사 과잉이 있었기 때문에 비만이 되는 거죠. 내가 들어오는 에너지는 많고 그 에너지를 다 쓰지 않고 남는 것들이 차곡차곡 축적이 됩니다. 축적이 쌓이는 겁니다. 그 쌓이는 게 주로 이제 복부 지방 또는 근내지방 마블링이죠. 그다음에 뭐 지방간. 지방세포가 간에 끼는 겁니다. 이런 형태로 이제 쌓이게 되면 그런 데서 말씀드린 것처럼 염증 물질, 그다음에 좋지 않은 지방 호르몬,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고. 이런 것들이 또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요.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면 똑같은 양의 탄수화물이 들어와도 혈당 스파이크는 커지고 그 스파이크가 생길 때 또 더 많은 양의 에너지가 또 이 안 좋은 지방들로 들어가고 이렇게 뱅글뱅글 악순환이 됩니다. 그러니까 사실 마른 비만, 마른 비만도 똑같이 위험하다고 볼 수 있고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고.

◇이대호> 근육은 없고 배만 나오는 막 이런 분들.

◆정희원> 그래서 대사 쪽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뭐냐면 지방과 근육의 비율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BMI 체질량 지수 얘기를 하는데 그 체중을 키 제곱으로 나눈 겁니다. 체질량 지수로 보통 비만도를 평가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어떻게 보면 근육과 지방의 비율이 훨씬 중요할 수 있고 지방 자체도 건강한 지방이 있습니다. 피하지방은 그렇게 나쁜 염증을 만드는 지방은 아니에요. 근데 복부지방이나 또는 근내지방, 지방간 이런 것들은 염증을 만드는 지방이기 때문에 제일 안 좋은 게 이제 마른 비만이면서 어떻게 보면 배만 볼록한 그런 체형이 안 좋고 그런 경우에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많이 생기는데요. 실제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연구를 많이 해 보면 이제 미국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데 체중 상위 10% 군에서 하위 10%군 비교해 보면 당뇨 발생률이 58배 높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체중을 그러면 유의미하게 보통은 5~10% 감량을 하게 되면 체질량 지수가 27 이상이니까 상당히 좀 비만한 분들이 당뇨병 발병률이 30% 감소하는 그런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이제 지방이 굉장히 당뇨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거죠.

◇이대호> 지금 들으시다가 자신의 배를 쳐다보신 분 손 들어주세요. 저만 그런가. 뱃살 한번 이렇게 손으로 만져보고 이거 빼야 되는데 다들 그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젊은 환자, 젊은 당뇨 환자 20대, 30대. 2017년 12만 명에서 2022년 기준으로 17만 명.

◆정희원> 맞습니다.

◇이대호>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당뇨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뭐 식습관, 생활습관 역시 그겁니까?

◆정희원> 네. 지난 한 15년 동안 국민건강영양조사 우리나라 전체 데이터죠. 분석을 해 보면 옛날에 비해서 지금 젊은 사람들이 운동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가 WHO가 권고하는 1일 당분 섭취량, 단순당 섭취량이 50g입니다. 그런데 FAO라는 국제농업기구 데이터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 1인당 당분 공급량이 2020년도에 130g을 넘어갑니다. 결국엔 단순당을 굉장히 많이 먹고 있고 그다음에 전체적으로 식품들이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달아지고 있고 또 국민건강영양조사도 조사를 해 보면 잡곡밥을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가 있는데 20, 30, 40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흰쌀밥을 많이 먹고 근데 저희 부모님 세대들 6070 분들은 또 잡곡밥을 많이 드시고 이런 생활습관 전체적으로 이런 것들이 다 당뇨를 생기게 만드는 생활습관이라고 볼 수가 있죠.

◇이대호> 그 단순당을 많이 이제 말씀을 해 주시는데 단순당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예요?
그냥 설탕이 단순당인지.

◆정희원> 네. 설탕, 과당, 메가당, 엿당 다 단순당입니다. 포도당도 단순당이고요. 그러니까 보통 단순당이라고 하면 1개짜리, 포도당, 과당 이런 게 1개짜리입니다. 그러면 그게 2개로 붙으면 포도당과 과당이 붙은 게 설탕이에요. 2개짜리 이걸 이당류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설탕, 그다음에 포도당 이런 걸 단당류라고 그러고 단당류와 이당류까지는 단순당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단맛이 납니다. 그러니까 소스, 시럽. 특히 요즘에 이제 사회 문제가 되는 게 뭐냐면 고과당 콘시럽이라고 해서 과당을 굉장히 많이 쓰게 되면 미국은 과당을 콜라에도 그냥 넣습니다.
과당은 설탕과 좀 다릅니다. 이 액상과당을 사용하게 되면 딱 봤을 때 혈당 스파이크는 별로 안 생깁니다. 근데 문제가 과당은 약간 알코올과 대사가 비슷해서 직방으로 그게 지방간의 형태로 저장이 됩니다. 지방간의 형태로 저장이 되면 대사적 관점에서는 가속 노화를 훨씬 더 심하게 일으키고 염증을 더 많이 만드는데 이 과당이 쨍한 맛을 내는 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대호> 쨍한 맛이요?

◆정희원> 쨍한 맛. 포도당, 그러니까 설탕은 포도당 플러스 과당이기 때문에 설탕보다 그냥 과당만 쓰면 더 달아요. 그러니까 정말 쨍한 맛, 예를 들어서 탕수육 소스에서 쨍한 맛이라든지 아니면 정말 맛있는 뷔페 같은 데 가서 먹었을 때 정말 그.

◇이대호> 그 달짝지근한 맛.

◆정희원> 원색적인 맛이 나거든요. 그런 맛을 만들려면 이 고과당 콘시럽이나 액상과당 또는 결정 과정 이런 걸 많이 써줘야 됩니다.

◇이대호> 특히 주스에 액상과당 많이 들어있지 않나요?

◆정희원> 주스는 원래 과일에 들어있는 당이 과당이거든요. 주스는 다 액상과당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무가당 주스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이대호> 좀 비싸죠.

◆정희원> 그게 의미가 없는 게 무가당은 가, 더할 가예요. 에디셔널. 당을 더하지 않은 주스다라는 겁니다. 근데 오렌지라는 게 지금 나오는 오렌지는 육종이 굉장히 오래됐기 때문에 원시시대에 있던 오렌지보다 훨씬 달아요. 그러니까 그냥 과당 덩어리란 말이에요. 근데 그 오렌지를 그래도 그냥 먹으면 그나마 물, 섬유질, 껍질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천천히 혈당을 또 올리고 과당이 천천히 흡수가 됩니다. 근데 그거를 짜요. 찌꺼기를 버리고 그거를 이렇게 먹는다.

◇이대호> 빠르게.

◆정희원> 그거는 이제 액상과당을 원샷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액체 형태로 되어 있는 당분을 섭취하는 것. 시럽 이런 것들이 제일 나쁘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딱 그거네요. 완전히 그냥 스트레이트로 쫙 마셔버리는 거네요.

◆정희원> 그렇죠. 그런데 어쨌든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나라의 이 FNB 그러니까 푸드 비버리지 이 식품 음료 산업이 점점 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이대호> 그렇죠.

◆정희원> 이런 과당이나 결정과당을 많이 사용한다거나 설탕을 많이 넣는 분위기로 가고 있고 미국과 멕시코가 이런 과당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그런 것들 때문에 사람들이 굉장히 또 비만하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그 무가당이라는 표현에 속지 말아야겠네요.

◆정희원> 네. 그냥 주스는 어쩔 수 없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항상 말씀드리는 게 주스를 만들어 드시지 말고 그냥 채로 성분을 드시면.

◇이대호> 과일채로.

◆정희원> 네. 훨씬 더 몸에 좋다는 겁니다.

◇이대호> 거기 뭐 섬유질도 있고 하니까. 뒷부분에 여쭤보려고 했는데 지금 이거 여쭤볼게요. 특히 요즘에 그 제로콜라나 제로소주도 그렇고 제로음료 엄청 인기잖아요. 그럼 여기 이제 설탕은 안 들어갔다라는 건데 대체제는 들어갔습니다만. 이거는 그럼 괜찮나요?

◆정희원> 아스파탐 같은 것들을 주로 많이 사용을 하는데요. 예전에, 작년이죠. 발암물질 이슈가 되었으나 실제로 설탕과 비교를 해 보면 발암성이 훨씬 낮습니다.

◇이대호> 설탕보다는.

◆정희원> 설탕을 다량 섭취하면 결국에 가속 노화가 되기 때문에 그게 이제 발암성이 있는 건데요. 그에 비해서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대사적인 측면에서는 제로음료가 훨씬 낫고 둘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한다면 당연히 제로음료를 먹어야 합니다.

◇이대호> 골라야 한다면.

◆정희원> 네. 하지만 늘 말씀드리는 것이 제로음료라 하더라도 콜라에는 뭐 인산 이런 것들을 많이 넣습니다. 향미 증진을 위해서. 또 톡 쏘는 맛을 넣기 위해서. 탄산만으로는 안 됩니다. 탄산수 먹어보시면 밍밍하잖아요. 근데 제로콜라는 굉장히 정말 톡 쏘잖아요. 그게 인산의 맛이거든요. 인산이 콩팥에 안 좋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이런 제로음료를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만성 콩팥병에도 조금 더 가까워지는 효과가 있고 콩팥 돌이 생길 수 있고 또 인산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뼈가 녹습니다. 치아만 녹는 게 아니라.

◇이대호> 콜라 먹으면 뼈가 녹는다고 하는 말이 인산 때문에 나온 말인가요?

◆정희원> PTH라고 하는 우리 몸에서 또 인산을 내보내는 호르몬이 있는데 이 호르몬이 증가되기 때문에 그러면 그 인산을 또 내보내는 기작 중에서 이제 뼈에서 또 그 인산을 뜯어냅니다. 뼈가 이제 칼슘과 인산이 조합되어 있는 시멘트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그 뼈에도 안 좋고 좋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뭐 탄산음료를 드신다거나, 차라리 탄산수를 드신다거나 인산이 들어있지 않은. 아니면 그냥 물이나 아니면 그냥 차를 드시는 게 낫습니다.

◇이대호> 콜라 참 맛있는데.

◆정희원> 저도 이제 제로음료를 많이 먹기는 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선택을 해야 한다면 차라리 제로음료가 낫고 뭐 물론 이제 콜라도 뭐 한두 캔 가지고 문제가 생긴 건 아니지만 과할 때. 그렇죠. 과할 때 문제가 된다라는 거고요. 그래서 차라리 탄산수가 낫고. 식습관이 이거 이제 뒷부분에 또 다시 한 번 또 여쭤보겠습니다. 근데 일단 아까 뭐 젊은 당뇨 좀 이야기를 했었는데 식습관이라든지 이것도 중요하고 일단 노화 자체가 나이가 듦에 따라서 당뇨에 걸릴 확률이 올라가고.

◆정희원> 맞습니다.

◇이대호> 그렇게 인지를 하면 되겠습니까?

◆정희원> 근데 이 대사 시스템 자체가 대사 시스템의 뭐 결국엔 체력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초 체력이 100이었다가 이런 것들이 차차 깎여 나간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근육의 양과 질도 당연히 감소가 되고 췌장도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고 이런 식으로 전체적으로 나빠지기 때문에 원래 당뇨는 노인병 또는 성인병이라고 불렀죠. 보통 이제 5060 정도가 됐을 때 많이 걸리는 병이죠. 대사 노화가 충분히 쌓이고 몸 자체도 이제 좀 어느 정도 웨어 엔 테어, 달아서 고장이 난 상태에서 이제 되는 건데. 실은 이제 젊은 당뇨는 그러니까 좀 더 이제 가속 노화 몸이 이미 그런 상태까지 굉장히 급히 갔다라고도 볼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러면 젊어서 걸리는 당뇨는 더 안 좋겠죠. 일단은 당뇨병이 걸렸다는 것 자체가 그 몸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외국 연구들을 보면 노화 속도가 1배속보다 좀 더 빨라집니다. 그리고 숫자 나이보다 생물학적인 나이, 나의 진짜 나이가 좀 더 앞당겨져요. 그러니까 당뇨가 있으면 30살이 33세나 35세 이렇게 되는 거겠죠. 또 이런 게 담배가 있습니다. 담배를 매일 피우면 이렇게 가속 노화가 되는 효과가 있는데 젊어서부터 당뇨가 걸리게 되고 이거는 근데 사실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젊어서는 우리의 대사의 소프트웨어가 상당히 좀 유동적이기 때문에 잘 관리하면 없앨 수 있습니다.

◇이대호> 어떤걸요?

◆정희원> 당뇨를요.

◇이대호> 그래요?

◆정희원> 네. 그러니까 2형 당뇨 말씀드리는 거예요. 1형 당뇨는 췌장이 결국에는.

◇이대호> 고장나버리니까.

◆정희원> 없기 때문에 주사를 맞아야 되지만 생활습관 때문에 또는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습관이 더해져서 생긴 2형 당뇨는 일찍 걸린 분들은 요새는 당뇨약 중에도 당뇨의 기전 자체, 대사적인 건강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약 드시면서 내 몸을 구조조정을 확실히 하시면 완전히 완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대호> 완치요?

◆정희원> 완치도 되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체형이 변화가 되고 그리고 나의 생활습관이 변화가 되고 그다음에 인슐린 저항성이 사라지게 되면 당뇨가 완치가 되는 겁니다.

◇이대호> 이거는 이제 젊어서 걸린 사람들.

◆정희원> 젊을수록 이럴 가능성은 훨씬 높습니다.

◇이대호> 젊을수록 이게 뭐 당뇨 걸려서 너 벌써부터 어떡하니, 이게 아니라 관리 잘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정희원> 네. 그래서 도망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대호> 도망다녀요?

◆정희원> 안타깝게도. 그러니까 당뇨약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된다며. 이렇게 얘기하면서 치료 안 받고 도망다니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그러면 안 되고 우리나라 데이터에서 젊은 당뇨병 환자의, 내가 당뇨가 있다. 30대 이상 젊은 환자에서 인지율 당뇨를 알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65.8%예요.

◇이대호> 많네요.

◆정희원> 3분의 1은 모르고 있는 거예요. 자기가 당뇨가 있는데. 아예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러면 치료율은 60%밖에 안 됩니다. 5명 중에 2명은 치료를 못 받고 있는 거예요. 근데 젊은 당뇨는 또 문제가 대개는 그 앞서서 발생한 가속 노화, 그러니까 생활습관이 더 안 좋았기 때문에 생긴 거기 때문에 그냥 방치할 경우에 나빠지는 속도가 더 빨라져요. 혈당 변동성도 훨씬 높고 당연히 몸도 더 빨리 배만 남고 팔, 다리 싹 빠지고.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 결국에 당뇨에, 당뇨는 사실은 온 몸을 다 망가뜨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를 들어서 머리, 중풍. 뇌졸중이 올 수가 있고 심장, 심근경색 오게 되고 그다음에 또 예를 들어서 혈관 질환, 발가락 이런 거 잘라야 될 수도 있고. 그리고 눈 멀고 그리고 콩팥 투석해야 되고.

◇이대호> 교수님 무서워요.

◆정희원> 그리고 팔, 다리 감각 없어지고. 이런 게 다 오는데 이런 말기 합병증이 당뇨를 잘만 관리하면 요즘에는 40년, 50년 앓아도 이런 합병증이 없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젊은 분들이 치료 안 받고 그냥 똑같이 몰라, 나는 그냥 굵고 짧게 살 거야. 뭐 아직 젊은데 뭔 상관이야. 이렇게 하면서 그냥 도망다니시면 그런 일들이 불과 40대, 50대 이렇게 올 수도 있다는 거죠.

◇이대호> 젊은 당뇨가 더 위험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거네요.

◆정희원> 네. 잘 관리를 하면 돌아오고.

◇이대호> 일찍 발견해서 잘 관리하면 되고.

◆정희원> 근데 그냥 방치하게 되면 정말 삽시간에 당뇨에 의한 모든 결과가 다 경험이 되는 겁니다.

◇이대호> 이거 젊은 사람들이 잘 들으셔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젊은 당뇨라 함은 연령대별로 한 몇 살 정도가 많이 언급이 되는 거예요?

◆정희원> 보통 이제 40대 이전까지를 젊은 당뇨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2030의 당뇨 수치, 당뇨병 환자를 보통 얘기를 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5년 동안 거의 한 40%, 50% 이렇게 증가 추세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근데 말씀 중에 젊은 당뇨는 완치가 가능하다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러면 노년에 걸리는 당뇨는 어떻습니까? 완치가 가능합니까? 어때요?

◆정희원> 그러니까 이게 또 재밌습니다. 6070 분들은 이제 또 시간도 좀 여유가 있는 분들이 많다 보니 그리고 이제 이쯤 되면 또 건강에 대한 걱정들이 생기시거든요. 그리고 또 유튜브도 많이 찾아보시고.

◇이대호> 관리하려고 하시죠.

◆정희원> 그래서 관리를 하려고 하시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간혹씩 좀 왜곡된 목표를 세우시는 분들이 있어요. 나는 약을 안 먹고 체중을 10kg 빼서 당뇨를 완치하겠다. 나는 탄수화물을 끊어야지 또는 나는 간헐적 단식을 해야지. 그거는 젊고 당뇨 전 단계 정도 되는 비만인 분들이 하셔서 당뇨가 생긴 걸 보통 당뇨 전 단계에서 당뇨로 1년에 8%씩 넘어가거든요. 그걸 예방하고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전략인데 6070이 되시면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동화저항 이전에 제가 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결국에는 여러 가지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유지보수 시스템의 효율이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하위 기작이 여러 가지가 다 나빠지다 보니까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섭취해도 근육 건강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체중 감량을 통해서 또는 탄수화물을 아예 안 먹어버려서 내가 약을 안 먹겠다. 이렇게 접근을 하시게 되시면 결국에는 허약, 노쇠가 오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체중이 빠져서 일시적으로는 굉장히 좋아지는 느낌을 받아요. 하지만 그다음에는 뭐 탈모가 생긴다든지 아니면 기력이 하나도 없어지고 점점 더 걷기가 힘들어지고 씻기도 어려워지고 악순환이 됩니다. 그래서 6070 분들의 당뇨는 좀 접근이 다르고 오히려 근력 운동을 제가 항상 강조하지 않습니까? 근육을 잘 지키면서 추가로 약을 슬기롭게 써서 근육이 축나지 않는 방향으로.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써야 되겠죠. 당뇨약 중에도 이런 약들이 있거든요. 첫 번째, 탄수화물을 콩팥으로 배출시켜주는 약이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젊은 분들한테 너무 좋아요. 젊은 분들은 대사 과잉이 심하니까. 근데 6070 분들, 특히 허약하신 분들은 이런 약을 너무 많이 쓰게 되면 체중이 너무 빠져서 나중에 이제 미이라처럼 됩니다. 그다음에 또 메트포르민, 예를 들어서 젊은 분들은 2g 하루에 최대 용량을 써도 별로 식욕이 안 떨어지는데 70대 이상 분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최대 용량 메트포르민 쓰면 못 먹죠. 식욕이 떨어지고.

◇이대호> 식욕이 없어서.

◆정희원>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체중이 너무 많이 빨리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고려를 해서 하셔야 되고. 어쨌든 젊은 분들은 완치를 목표로. 하지만 너무 노년층에 가신 분들은 그것보다는 슬기롭게 관리를 하시면서 실제로 목표 타깃 혈당의 관리 타깃 자체도 70대, 80대가 되면 될수록 조금씩 조금씩 상향이 되는 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당뇨라는 거 하나를 다 잡겠다가 초가삼간 불태우는 거죠. 그렇게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동반 질환이나 삶의 질이 더 중요해지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나이대와 그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 처방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당뇨까지 가지는 않았는데 이제 전 단계다. 아까 그런 분들이 거의 1500만 명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정희원> 그렇죠.

◇이대호> 어떻게 관리를 해야 되겠습니까?

◆정희원> 그동안 제가 정말 맨날 강조했던 그게 결국에 가속 노화를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제가 방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노화 속도에 아주 밀접한 영향이 있고 또 노화 속도의 결과로서 또 변하는 것이 사실은 인슐린 분비량과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또 하나를 들자면 근육의 건강과 만성염증과 관련이 되는 엠토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오늘은 엠토르 얘기는 안 할 겁니다. 이 인슐린 시스템의 건강은 결국에 내가 저속 노화 생활습관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반대로 인슐린 저항성이 나빠지고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많아지면 노화 속도가 노화 시계가 빨리 갑니다. 그러니까 결국에 당뇨 전 단계를 2형 당뇨로 가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오는 제일 좋은 방법은 저속 노화 생활습관이고 너무 뻔한 거죠. 술, 담배를 줄이고 잘 자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서 그리고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을 먹되 항상 이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게 칼로리를 줄일 것이 아니고 또 탄수화물 자체를 적대시할 게 아니라 혈당을 천천히 올리게 만들 수 있는 느리게 혈당을 올리는 탄수화물, 섬유질이 많은 탄수화물, 또는 단백질과 함께 먹는 또는 채소와 함께 먹는 그런 저속 노화 식단을 하시는 게 좋고요. 운동은 젊은 분들은 대사 과잉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은 분들은 유산소 운동 7, 근력 운동 3 정도. 그리고 60대 정도 되시면 여성분들은 완경하신 경우에는 50대부터는 근력 운동 비중 늘리셔서 유산소 3, 근력 운동 7, 이렇게 운동해 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항상 저속 노화, 저속 노화 많이 강조하시는데 그게 사실 뭐 어느 병에나 다 적용이 되고 특히 당뇨에는 되게 중요하고요.

◆정희원> 네. 당뇨에는 특히 중요합니다.

◇이대호> 생활습관부터. 어떤 식습관도 너무 극단적으로 가지 않고. 근데 말씀 중에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조금씩 서서히 혈당이 이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그게 어떤 사례가 될까요?

◆정희원> 예를 들어서 밥을 먹는데 흰쌀밥을 먹으면 흰쌀밥은 먹자마자 아밀라제, 옛날에는 아밀라제였고 요새는 아밀레이즈라고 하죠. 아밀레이즈가 바로 분해를 합니다. 침 아밀레이즈도 있고 소화 아밀레이즈도 있고. 아밀레이즈가 바로 분해를 하게 되면 녹말이 바로 단순당이 돼요.
그래서 밥 먹고 혈당 추적해 보면 그냥 포도당을 먹고 혈당 올라가는 거랑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거를 이제 당 지수가 거의 100이다. 사실은 흰쌀밥은 80이 넘습니다.
면도 그렇죠. 떡도 그렇죠. 빵, 떡, 국수, 감자 다 비슷합니다. 이런 것들을 이제 많이 먹게 되면 결국에 스파이크가 반복이 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소인들이 계속 진행이 되는 거죠.
반대로 제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콩을 많이 넣은 밥을 드신다거나 잡곡 위주로 드신다거나 아니면 거꾸로 식사하는 방법들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채소를 먼저 먹고 그다음에 단백질을 먹고 그다음에 탄수화물을 먹어서 또 혼합물을 만드는 거죠. 그 혼합물이 소화가 되게 만들면 혈당이 훨씬 더 천천히 오르게 됩니다. 혈당을 천천히 올리게 되면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들고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든다는 건 어떤 의미냐면 인슐린은 내가 먹은 에너지를 어디로 보낼 것인가를 상당 부분 결정합니다. 인슐린 분비량이 많으면 지방으로 에너지가 많이 가요. 근데 인슐린 분비량이 많이 되는 그 상황에 실시간으로 우리가 근육의 단백질 대사를 보게 되면 근육은 살짝살짝 녹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밥을 먹었으면 원래 그게 피가 되고 살이 돼야 되는데 인슐린 분비량이 많으면 근육은 살짝 녹습니다.

◇이대호> 그러면서 근육이 빠지고요.

◆정희원> 근육이 빠져요. 이게 되게 아이러니하죠. 그래서 혈당을 천천히 올려서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게 되면 그 대부분이 사실은 간의 글리코겐이라는 에너지 저장원으로 저장되거나 아니면 근육의 글리코겐으로 저장이 되고 그런 것들은 근단백 합성에 쓰일 수가 있거나 나중에 운동할 때 쓸 수가 있는 거죠. 탄수화물 속도가 중요하고 양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닌 겁니다.

◇이대호> 저희가 예전에 별책부록 시간에도 관련된 책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만 최소 단백질, 탄수화물 이 순으로 먹어라라는 건 알고는 있는데 저도 며칠 해 봤는데 이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제 그럼 채소를 먼저 얼마큼 먹어야 되느냐. 이것이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서 뭐 한 상추 한두 장 먹고 고기 먹고 밥 먹으면 되는 겁니까? 어때요?

◆정희원> 보통은 이제 한 단위를 우리가 이야기를 하니까 한 단위라는 게 최소 50g, 100g 이런 식으로 가기 때문에 상추 한 장 가지고는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이대호> 안 되는구나.

◆정희원> 경향성은 그건 그냥 시늉만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대호> 그래요?

◆정희원> 하지만 결국에는 내가 먹는 철학을 조금 바꿔주면 되는 거죠. 근데 저는 실제로 그렇게 먹고 있는데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대호> 잡곡밥을 위주로.

◆정희원> 잡곡밥을 먹고 있을 뿐만 아니라 먹더라도 채소 반찬 위주로 먼저 먹고 그다음에 단백질 반찬 먹으면서 이제 밥은 조금 이따가 젓가락으로 조금씩 먹기 시작하는 거죠.

◇이대호> 참 이게 어렵습니다.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답. 아니, 정답이란다. 지금 제가 너무 빠져들고 있어. 질문 많이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9097 님, 요거 정말 많은 분들이 여쭤보실 것 같아요. 사탕을 자주 먹는 것과 당뇨가 관계가 있나요? 그러니까 사탕, 초콜릿 이런 거 단 거 많이 드시면.

◆정희원> 사탕, 초콜릿은 대표적인 단순당을 고체 형태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다크초콜릿은 괜찮은데 다크초콜릿도 75%, 88% 이렇게.

◇이대호> 카카오.

◆정희원> 거의 당분이 없는 초콜릿은 괜찮지만 이제 밀크초콜릿으로 일반 나오는 거는 대부분 설탕과 버터이기 때문에 초콜릿도 단순당 덩어리라고 보시면 되겠고 당연히 당뇨에 안 좋습니다.

◇이대호> 그건 어떻습니까? 예를 들어서 이제 혈당이 좀 떨어진다 싶을 때 초콜릿이나 사탕 이렇게 드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리고 어디 뭐 등산 갈 때나 항상 비상용으로 사탕 같은 거 챙겨 다니시고. 그런 건 어떻습니까?

◆정희원> 우선 등산과 같은 신체 활동을 할 때 단순당을 섭취하는 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도 이제 마라톤을 하는데 마라톤을 하면 이 파워젤이라는 걸 먹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그냥 시럽입니다. 그냥 설탕 덩어리예요. 근데 근육이 그거는 즉각적으로 내가 먹자마자 다 써버립니다.
그러니까 운동을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는 중에는 처음에는 물론 이제 글리코겐을 제일 먼저 소모를 하고요. 그다음에 이제 뭘 쓰게 되냐면 이제 지방도 쓰고 그다음에 근육도 녹여서 쓰고 이런 건데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동안에 그 근 분해를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근육에 있는 단백질이 녹아버리면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그런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를 중간중간에 해 주게 되면 대부분 그때는 이제 혈당 패치 붙으셔서 확인해 보셔도 혈당이 실제로 오르지 않습니다.

◇이대호> 그때 필요한 건 그 즉시 써버리니까.

◆정희원> 네. 그거는 그냥 거의 뭐 기관차에다가 석탄을 집어넣는 거죠.

◇이대호> 바로바로.

◆정희원> 그렇게 하면 바로 타는 거죠. 그거는 괜찮은데 그거 말고 이제 보통은 많은 분들이 당 떨어진다는 느낌을 언제 받냐면 오후 3시에 받아요.

◇이대호> 오후 3시.

◆정희원> 네.

◇이대호> 어느 정도 소화됐을 때.

◆정희원> 점심에 맛있는 거를 먹어요. 보통 이제 직장인분들 보면 삼삼오오 나가셔서 맛있는 걸 식당에서 드시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정희원> 그 맛있는 거에는 단순당과 정제곡물이 많아요. 1시에서 2시 사이에 무지무지 졸립니다. 보통 그래서 2시에는 회의를 하지 마라 뭐 이런 격언도 있잖아요. 1시에서 2시 사이에 매우 졸리고. 그때 인슐린이 나오면 그게 3시에 최저로 떨어집니다, 혈당이. 그때 이제 잠이 깨면서 예민해지고 그리고 그때 이제 당 떨어지는 느낌이 받고 심장도 막 뛰고 그럼 그때 담배도 피고 싶고 맥주도 한 잔 하고 싶고 또 팬트리에 가서 여러 가지 단 거를.

◇이대호> 꺼내먹죠.

◆정희원> 이제 먹고 싶어지는데. 그거는 결국엔 앞에서 내가 식사를 잘 못해서 생기는 저혈당이기 때문에 실제로 혈당패치 붙여놓고 보면 그때 저혈당이 생겨요.

◇이대호> 그러니까 혈당이 확 올라갔다 확 떨어지는 거네요.

◆정희원> 네. 그래서 그때 스트레스 호르몬도 분비가 되고 그렐린이라고 하는 식욕 촉진 호르몬도 분비가 되는데 이게 가짜 배고픔인 거예요. 사실은 내 몸은 이미 점심 때 먹은 게 다 지방으로 쏙쏙 다 들어갔는데 그 지방으로 들어가 버린 거는 이제 꺼내 쓰기가 어렵고 오히려 저혈당 상태가 되니까 또 먹게 돼요.

◇이대호> 그때 어떻게 해야 됩니까? 참아야 됩니까?

◆정희원> 사실은 뭐 그때 제 생각에는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해 주면 또 이제 혈당이 합성이 되기 때문에, 간에서. 혈당이 정상화가 되거든요.

◇이대호> 차라리 한 바퀴 어디 걷고 오고.

◆정희원> 물 한 잔 하시고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시고 좀 이렇게 근육 좀 풀어주시고 그리고 오시면 되고요. 그전에 그런 증상들을 많이 경험하신다. 그러면 수면 습관, 스트레스 관리,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셔야 되고. 그다음에 특히 점심이 이게 되게 심한데 점심 때는 가급적이면 단순 당과 정제곡물을 많이 안 먹는 게 좋고 느리게 혈당을 올리는 방식으로 식사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대호> 정희원 교수님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다 지나갔네요. 한 5시간은 계속 듣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건강 포트폴리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휴일에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정희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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