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 강원…뇌출혈 '골든타임' 잡는 진료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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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취약지가 많은 강원 지역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기 쉬운 중증 뇌출혈 환자가 비대면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되고 있다.
이에 전 교수는 거점병원과 의료 소외지역 병원 간 의료자원을 연계한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기술이 개발되면 자동 진단과 치료, 후유증 관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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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의료 취약지가 많은 강원 지역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기 쉬운 중증 뇌출혈 환자가 비대면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되고 있다.
16일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뇌출혈 환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AI-based ICH care)을 개발하고 있다.
강원 지역은 치료 가능 사망률(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조기 사망')이 상위권을 기록하는 의료소외지역에 해당한다.
지난해 9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치료 가능 사망률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강원의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는 49.61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수도권과 비교해 병의원 간 접근성이 낮고 뇌출혈을 판독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해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적기를 놓쳐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뇌출혈 환자는 수술을 잘하더라도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어 뇌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의료 조치가 필수적이다.
이에 전 교수는 거점병원과 의료 소외지역 병원 간 의료자원을 연계한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기술이 개발되면 자동 진단과 치료, 후유증 관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플랫폼은 지역병원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CT 사진, 환자 정보 등을 대학병원으로 전송하면 알고리즘이 이를 판독하고 상담해 대학병원 의료진의 판단을 거쳐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단순 뇌출혈의 빠른 진단이 아닌 치료와 연계된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게 전 교수 측의 목표다.
이는 환자들이 꼭 대학병원이 아니라 근처 지역 병원에서도 진료를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내년 12월까지 정부로부터 22억5천만원 국비를 지원받아 이 같은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플랫폼은 95∼98%의 진단 정확도를 보인다.
전 교수 측은 보안 문제 등 남은 과제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다른 대학들과 외국 의료기관과도 협력에 나서고 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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