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법인 성장, 전체 실적 견인" 오리온 1Q 영업익 1251억, 전년비 26%↑

구예지 기자 2024. 5.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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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 영업익 542억원, 41.5%↑…"전체 실적 증대 기여"
충북 진천에 물류센터·신규 공장 구축 추진…생산·물류역량 확대
오리온 제품 이미지 모습.(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7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간접 영업 체제로 전환한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41.5% 늘며 전체 영업이익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3월 인수를 완료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월 얀센 기술이전에 대한 마일스톤 1억 달러를 수령해 1분기에 97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월 29일 유상증자 신주배정으로 시가 총액이 1조7772억원에서 2조446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재무 안전성을 확보했고 현금흐름도 개선됨에 따라 신약 연구개발 및 임상 진행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쇼박스도 11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 그룹 차원의 호실적 달성에도 기여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9.5% 성장한 2716억원, 영업이익은 17.1% 오른 4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 라인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6.0% 성장한 3064억원, 영업이익은 41.5% 증가한 542억원을 달성했다.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로 매출이 성장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은 '뗏' 명절 선물 판매 증가 및 할인점, 편의점 채널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매출액이 12.3% 성장한 11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시장비 절감을 통해 18.9% 성장한 195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신규 초코파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신제품 젤리, 후레쉬파이의 입점이 확대되며 현지 루블화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13% 성장했다.

그러나 현지화 가치가 16% 하락하면서 매출은 4.8% 성장한 505억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본사 모습.(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리온은 올해도 제품과 영업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건강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 법인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출 측면에서는 꼬북칩을 필두로 북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중국 법인에서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식품기업 출신의 우수한 현지 인재를 영업팀장으로 신규 영입하고 영업 조직을 개편했다.

더불어 간접영업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성장하고 있는 벌크 시장, 간식점과 이커머스 채널 영업을 강화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초코파이, 오!스타 등 증량을 단행한 주력 제품의 매출 확대에 나선다.

또한 상품 수를 재정비해 인기 브랜드의 판매를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채널별 전용 제품을 출시해 매대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러시아 법인에서는 신규 출시한 젤리 브랜드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몰드 케이크 제품을 연내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다.

딜러 및 거래처를 지속 확대하는 적극적인 영업전략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해외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연 3000억원에 달하는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한국 법인은 생산 및 물류 역량 확대에 나선다. 현재 충북 진천에 5만7000평 규모의 부지에 물류센터와 신규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완공 시 생산·포장·물류 통합으로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중국 법인은 올해 3분기 내 심양 공장에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 건설을 완료하고, 매출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성형감자스낵의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구축 및 원가 효율화에 나선다.

베트남 법인은 연내에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하노이와 호치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도와 미국 등 신규 법인의 시장 확대에도 힘쓴다. 인도 법인에서는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여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외형 성장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미국 법인은 최근 꼬북칩을 현지에서 성장세가 가장 높은 유통채널인 '파이브 빌로우'와 '미니소'에 입점하며 고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매출이 400억원을 상회할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력 강화 및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탄탄한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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