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한 날씨가 원인”…金사과 이어 ‘金수박’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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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비 소식과 갑작스러운 저온 현상 등 이상 기후 탓에 여름 제철 과채인 수박의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은 급격히 올랐다.
이상 기후로 농산물 생산이 감소하고 가격은 오르는 '기후플레이션'(기후+플레이션)이 수박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이처럼 수박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것은 이상 기후 때문이다.
연이은 강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 이상 저온 등으로 수박 생육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수확량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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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박 한 통에 3만원까지 치솟기도
농식품부 “제철과일 지원 확대 방침”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14일까지 수박(상품) 중도매인 판매가는 1통에 평균 2만5303원에 거래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오른 수준이다. 동기간 올해 수박 1통당 소매가 평균가는 2만3103원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17% 올랐다.
지난달에는 수박 1통 평균 가격이 3만을 넘기도 했다. 4월 수박 값이 10만원을 넘긴 건 최근 10년 새 올해가 처음이다.
이처럼 수박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것은 이상 기후 때문이다. 연이은 강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 이상 저온 등으로 수박 생육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수확량도 크게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농업관측 5월호’에 따르면 이달 수박 출하량이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대비 출하면적은 2% 늘었지만, 생산 단수가 10% 줄었기 때문이다. 정식(모종을 밭에 심는 과정)과 수정 시기 일조시간 감소·저온으로 인한 뿌리 활착 지연 등으로 착과율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일조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2월 기준 수박 최대 산지인 부여군의 일조시간은 102.7시간으로, 지난해 동월(182.8시간)에 비해 43.8% 줄었다. 같은 기간 경남 함안·의령군(121.4시간)과 대구 달성군·경북 고령군(110.2시간) 일조 시간 역시 10년 평균 대비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는 비단 수박 농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달 참외 출하량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남도와 전남도에서도 이상 기후로 인한 마늘·매실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이상 기후에 따른 생육 환경의 변화로 과채 가격 폭등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수박이나 사과 등 과일화채류들이 기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상 기후에 따라서 출하량이나 가격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재해 예방시설이라든지 스마트팜을 이용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도 방법인데, 이 부분도 농기청이나 지자체에서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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