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아내 故윤정희 잊고 음악과 나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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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고(故) 윤정희를 떠나보낸 아픔을 잊고, 음악과 자신만 생각하며 새 앨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백건우는 모차르트 곡으로 앨범을 낸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는다고 하는데 음악도 비슷한 것 같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로 시작해서 일생동안 많은 작곡가들을 경험했지만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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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는 16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모차트르 : 피아노 작품1’ 발매 및 전국투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발매된 ‘모차트르 : 피아노 작품1’은 모차르트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앨범으로, 백건우가 피아니스트 68년 경력 중 처음 들려주는 모차르트다.
백건우는 모차르트 곡으로 앨범을 낸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는다고 하는데 음악도 비슷한 것 같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로 시작해서 일생동안 많은 작곡가들을 경험했지만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20대, 40대, 60대에 악보를 읽는 것이 확실히 달라졌다. 지금 나에게 들리는 모차르트가 새롭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에는 모차르트를 스타일에 맞게 잘 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모차르트 음악 그 자체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소개했다.
백건우는 1976년 부부의 연을 맺은 아내 고 윤정희를 지난해 1월 떠나보냈다. 고인은 백건우가 전 세계 곳곳에서 초청을 받아 피아노 공연을 다닐 때마다 곁을 지켰고, 백건우와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하며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다.
백건우는 아내와 사별하고 새 앨범을 녹음한 심경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건 다른 문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저의 상태는 음악과 저 외에는 다 잊어버리고, 음악과 나 그리고 내가 음악에서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백건우는 1956년 열살의 나이에 해군교향악단(현 시립교형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다. 피아니스트로 행보를 시작한지 올해 68년이 된 그는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장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고 윤정희는 지난 1966년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 합격,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뛰어난 미모와 스타성으로 문희, 고 남정임과 함께 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전성기를 누렸다. 대종상, 백상 예술 대상, 청룡영화상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무려 7번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다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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