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상 "세종문화회관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연 이유요?"

강주희 기자 2024. 5. 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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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안효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6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zooey@newsis.com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저희가 왜 성수에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6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와이 173'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를 열고 기자들에 되레 질문을 던졌다.

서울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연 건 국내 공공 공연장 최초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개막을 앞두고 펼치는 행사다.

안 사장은"싱크 넥스트가 표방하는 정신은 동시대성"이라며 "그런 면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전통적인 공간이라면 성수는 이 시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미래지향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장르와 무대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를 선도하는 다양한 공연예술을 관객에게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서"라며 "공연장을 직접 찾지 않는 분들도 이용자들이고, 그런 분들에게 색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활동을 알리는 것은 세종문화회관 같은 기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수를 통해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관객들을 만나고 싱크 넥스트를 통해 새로운 장르가 출연하길 기대한다"며 "'세종'이라는 로고를 성수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관객에게 신선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16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화면은 작가 우원석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 zooey@newsis.com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팝업 스토어는 극장 컨셉트로 꾸며졌다. 안내 데스크처럼 꾸민 입구로 들어서면 싱크 넥스트 24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무엇인든지 물어보세요' 존이 있다. 맞은 편에는 싱크 넥스트 참여 아티스트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는 녹색 우체통이 서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미술계 블루칩 작가로 떠오른 우국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이다. 대형 스크린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누르면 영상이 움직이며 캐릭터가 밤하늘을 날거나 통통 튀어오른다.

참여 아티스트의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영상과 게임으로 만나는 피켓팅 체험, 취향대로 포스터를 만드는 공간 등도 있다. 오는 17~18일에는 싱크 넥스트 24의 무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열린다. 17일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 18일에는 가수 겸 배우 백현진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팝업 스토어 흥행 가능성에 대해 안 사장은 "새로운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에 많은 사람들이 성수를 찾을텐데 이곳에서 예기치 않은 즐거움, 흥분 등을 얻지 않겠나. 다른 팝업 스토어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16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zooey@newsis.com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피아니스트 진수영,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국악인 유태평양, 여성국극 1세대 명인 조영숙, 배우 김신록, 코미디언 곽범, 싱어송라이터 유라 등 참여 아티스트들이 일부 참석했다.

박다울은 동갑내기 소리꾼 유태평양과 함께 '돌고 돌고'를, 배우 김신록은 시각예술가 겸 작가인 손현선과 '없는 시간' 선보인다. 우국원 작가는 사람의 목포리를 결합해 아카펠라 사운드와 이미지를 접목한 새로운 장르를 펼친다.

우원석은 "기본적으로 평면 작가이다보니 늘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 싱크 넥스트의 취지가 좋아보여 참여하게 됐다"며 "제 장르가 아닌 시각과 청각을 합친 새로운 장르를 관객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만담' 무대도 관객을 찾는다. 코미디언 곽범은 "코미디는 인간과 뗄 수 없는 장르인데 너무 가볍게 여겨져왔다"며 "특히 만담이라는 장르는 없어졌다가 최근 다시 생겼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젊은 것이고 세련된 것이라는 생각으로 세종문화회관에 걸맞은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안효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6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Sync Next) 24'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zooey@newsis.com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는 "코미디는 뜨거운 이슈를 건드려서 농담으로 바꿔가는 과정에서 많은 불편함과 싸워야 하는 작업"이라며 "다양한 관객을 만나고 그들과 호흡하면서 농담을 닦아가는 과정이 완성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중요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관객들이 조금 다른 데모그래픽을 갖고 있는 측면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크 넥스트는 장르 구분이나 작품 형식과 같은 관습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시즌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7월5일부터 9월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리며 총 10개팀의 10편 공연이 펼쳐진다. 일렉트로니카, 인디, 록 등 음악 장르부터 아티스트들 간 협업 작품까지 공연 범위를 확장했다.

팝업 스토어는 17일부터 19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와이173에서 열린다. 방문 예약은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 및 입장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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