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캄보디아 총리, 김건희 여사 언급 "심장병 환아 수술 지원, 중요한 교류 사례"

김미경 2024. 5. 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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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현재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인 캄보디아와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도 "양국 관계를 이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김건희 여사를 양국 간 주요 교류 사례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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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정상회담
尹 "교역·투자 확대하고, 디지털 등 미래지향적 분야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월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한 캄보디아 아동 로타 군을 초청해 안아주고 있다. <오른쪽>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11월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로타군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현재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인 캄보디아와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도 "양국 관계를 이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김건희 여사를 양국 간 주요 교류 사례로 꼽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넷 총리를 맞이한 뒤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캄보디아의 불교 부흥을 이끌다 올해 2월에 입적한 뗍 봉 큰스님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1997년 재수교 후에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면서 "양국 간 교역은 20배 증가했고, 인적 교류도 150배나 늘었으며 한국은 캄보디아의 제2위 투자국이 됐다. 그리고 1만 가구의 한-캄보디아 다문화 가족은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번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회담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했다.

마넷 총리는 "양국 간의 관계는 아주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이는 단순히 1997년 재수교 때뿐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코이카 등을 통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며 "캄보디아와의 관계에 한국이 부여하고 있는 중요성을 잘 나타내준다"고 했다. 특히 마넷 총리는 "지난 27년 동안 한-캄보디아 관계는 여러 분야에 걸쳐서 번성해 왔다. 고위급 교류, 경제 교류, 국방·안보 협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적 교류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그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NGO나 한국 시민단체들 간의 교류도 포함하고 있다. 영부인께서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의 수술을 지원해 주신 것은 아주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 여사는 2022년 11월 12일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신 비공개로 한국과 보건 협력을 맺은 헤브론 엉두엉 병원을 방문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옥 로타군을 만나 위로했다. 그 이후 로타군은 한국 아산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당시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로타군을 안고 찍은 사진은 '빈곤 포르노'(모금을 목적으로 가난을 상품화하는 영상이나 사진)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마넷 총리는 로타군이 한국에서 수술받고 건강을 되찾은 일을 양국 교류의 성공 사례로 꼽은 것이다. 마넷 총리는 그러면서 "저희가 목도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는 분리할 수가 없다. 다양한 분야, 경제,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서 정말 많은 기여를 해줬다"며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편 앞으로 양자적, 다자적 차원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과 마넷 총리는 회담이 끝난 뒤 양국 간의 협력문서 서명식에 배석했다.

양국은 이날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의 개정의정서 △투자협력 양해각서 △지적재산분야 심화 협력 양해각서 △마약류 단속 협력 강화 △산업인재 양성 프로그램 양해각서 △지방도로 개선사업 4차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계약 등 6개 문서에 서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공식 오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가 공식 일정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5개월 여 만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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