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내비 안내 듣고 ‘홍수 경보 지역’ 피해서 간다

김정수 기자 2024. 5.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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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내비게이션을 켜고 홍수경보가 발령된 지역으로 들어가는 운전자는 이런 음성 안내를 듣게 된다.

환경부는 올해 홍수기부터 내비게이션 홍수 안내를 처음 시작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 예보를 본격 시행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24년 여름철 홍수 대책'을 1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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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비 지역차 클 우려…환경부 ‘홍수대책’ 발표
내비게이션 안내·AI 도움 받아 예보지역 3배 확대
2023년 7월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수경보 발령지역입니다. 지하차도 진입시 주의하세요”

7월부터 내비게이션을 켜고 홍수경보가 발령된 지역으로 들어가는 운전자는 이런 음성 안내를 듣게 된다.

환경부는 올해 홍수기부터 내비게이션 홍수 안내를 처음 시작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 예보를 본격 시행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24년 여름철 홍수 대책’을 16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 여름 강수량이 평년(622.7~790.5㎜)과 비슷하거나 많은 가운데 지역차가 크게 나타나고,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이라는 여름철 기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올해 홍수 대책으로 취약지역 사전 대비, 홍수정보 제공, 선제적 댐 방류 등을 통한 물그릇 확보 등 기존 대책을 강화하면서 내비게이션 홍수 안내와 인공지능 홍수 예보를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내비게이션 홍수 안내는 내비게이션을 켠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지점 중심 반경 약 1.5㎞ 안으로 진입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에 ‘홍수경보’ 표시가 뜨면서 ‘지하차도, 저지대 진입시 주의’를 알리는 음성이 나오게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홍수경보가 알림 문자로 안내돼 운전하는 중에는 어느 곳에 경보가 발령됐는지 제대로 확인하기 힘든 점을 고려한 조처다. 다만 경로에 침수 위험이 있는 도로나 지하 차도가 있어도 우회도로를 안내하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 활용해 홍수 예측을 자동화하면서 대하천 중심 75개소였던 기존의 홍수 예보지점이 223개소로 대폭 확대된다. 환경부는 “홍수 예보관이 3배 가량 늘어난 모든 늘어난 지점의 예보를 적시에 발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전체 홍수예보 지점을 10분 간격으로 자동 분석해 예보관을 지원하면서 기존보다 빠르고 촘촘한 홍수 상황 예측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 도심천에 처음 시행된 도시지역 침수 예보를 광주 황룡강, 포항 냉천, 창원 창원천으로 확대하고, 지난해 말까지 국가하천 전구간(3602㎞)에 설치된 8천여대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지자체도 활용할 수 있게 해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뤄지게 하는 방안도 대책에 담겼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홍수기 전 남은 기간 동안 하천공사 현장 점검 및 조치 등을 신속히 완료하여 홍수 대응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올 여름 집중호우로부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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